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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백창준 기자] 아이돌 출신 연예인의 입장에서는 치명적이다. 하지만 구하라는 공개했다.

지난 17일 구하라는 연예 매체 '디스패치'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 남친 A씨와의 다툼이 쌍방폭행이었다면서 카톡 내용을 포함해 다툼 과정에서 멍이 든 사진, 산부인과 진단서 등을 공개했다.

사건이 발생하기 전 구하라는 남자 연예 관계자 B씨와 점심 식사를 했고 이를 A씨에게 숨겼다. 하지만 A씨가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되면서 화를 냈고 결국 두 사람 사이에 싸움이 일어나게 됐다.

구하라는 싸움을 한 후 이 일이 언론에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A씨에게 카톡을 보내 함께 점심을 먹은 관계자를 데려오겠다고 말했다. 카톡 대화에서 구하라는 “통화하고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라면서요? 와서 무릎 꿇게 하라면서요? 만나서 얘기해요. (B씨가) 다 왔다고 하네요”라고 말했지만 A씨는 “얘기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데”라고 말했다.

이에 구하라는 “무릎 꿇게 하겠다고요. 그거 원한다면서요?”라고 말했지만 A씨는 “나 세수를 해봐도 또 일을 당신 덕분에 못 가겠어요. 어떡할까요”라고 말했다. 이어 “아 미안해요. 그 오빠 분 만났을 텐데. 밤생활 방해해서 미안해요. 답 없으면 그냥 경찰서 갈게요”라고 덧붙였다.

또 A씨는 구하라의 후배에게도 “구하라가 남창XX 집에 가든 상관없다”, “X밥 같은 애들 만나러 가거나” 등의 험한 말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 이는 연예인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카톡이라는 자신의 사생활을 공개한 것은 연예인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구하라는 더하다. 그녀는 과거 아이돌 그룹 '카라' 출신 연예인이다. 사람들에게 신비감을 줄 수 있는 아이돌 출신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구하라는 향후 연예계 활동에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하라가 카톡 공개를 결정한 것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는 생각과 함께 '진실을 알리겠다'는 의지가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미 A씨와의 다툼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구하라의 이미지는 상당 부분 실추됐고 만일 구하라의 일방적인 폭행으로 사건이 포장될 경우 지금보다 더 치명적인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점이 감안된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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