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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백창준 기자] 바르셀로나 출신은 역시 달랐다.

11일 저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칠레에서 양 팀은 90분 내내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채 0-0 무승부로 종료됐다. 칠레는 무서운 팀이었다. "지배하는 축구를 원한다"고 말한 한국 벤투 감독이었지만 칠레를 상대로는 고전했다. 비록 득점은 성공하지 못했지만 칠레는 남미의 강호 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아르투로 비달은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에 있어서 비달은 반드시 막아야 할 상대였다. 비달로 인해 칠레의 공격은 숨통이 트였다. 특히 후반 11분 보여준 중거리 슈팅은 그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공은 김진현의 손을 스치고 윗그물을 때렸지만 한국을 위협하기에는 충분했다.

부상 문제도 전혀 없었다. 경기 전 비달이 무릎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에서 이탈했다는 해외 복수매체의 보도가 있었고 한국전에서는 45분만 뛸 것이라는 예측이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비달은 "나는 다치지 않았다.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고 말했고 실제로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확실히 비달이라는 존재는 무서웠다. 아시아가 아닌 세계 무대에서는 비달과 같은 선수들이 즐비하다. 이제 막 출항한 벤투호의 입장에서는 비달과 같은 세계적인 선수를 잘 봉쇄해야 한다는 숙제 또한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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