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루에다 감독은 발데스의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대한축구협회

[스포츠니어스|수원=홍인택 기자] 칠레 감독이 인종차별 논란에 대답을 회피했다. 오히려 비아냥댔다.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칠레의 A매치 평가전 기자회견에서 칠레 레이날도 루에다 감독은 "축구에 대한 질문을 할 것인지 아니면 축구 외적인 질문을 할 것인지…"라며 대답을 회피했다.

경기 전부터 칠레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다름 아닌 '인종차별' 때문이었다. 한 축구팬은 "칠레 선수들과 기념 촬영을 했는데 디에고 발데스(24, 모렐리아)가 눈을 찢는 손동작을 했다"면서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에는 실제로 발데스가 눈을 찢는 인종차별 동작을 한 채 사진을 찍었다. 한국 팬들의 마음은 부글부글 끓을 수 밖에 없었다.

눈을 찢는 행위는 엄연히 동양인을 향한 인종차별적 제스쳐다. 특히 남미 선수들이 이런 행위를 계속해서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국과의 A매치에 출전한 콜롬비아 에드윈 카르도나가 기성용 앞에서 눈을 찢었다가 발각, 엄청난 비판에 시달렸다. 이후 그는 자국에서 A매치 출전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기자회견장에서도 당연히 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레이날도 루에다 감독은 발데스의 인종차별 행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 기자회견에서 축구에 대한 질문을 할 것인지 아니면 축구 외적인 질문을 할 것인지 기자들에게 여쭤보고 싶다"고 비아냥 섞인 발언을 했다. 사실상 질문을 미리 차단하며 회피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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