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제공

[스포츠니어스|백창준 기자] 엎친 데 덮친 격이다. LG트윈스 김현수가 1군에서 빠졌다.

5일 LG는 김현수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원인은 부상이다.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3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던 김현수는 5회 수비 도중 부상을 당했다. 1사 1루 상황에서 원바운드 땅볼 타구를 잡으려다 오른쪽 발목을 접질렀다. 그의 부상은 꽤 심각해 보였다. 송구도 하지 못한 채 그라운드에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한 김현수는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교체됐다.

이후 김현수는 덕아웃에서 아이싱을 한 뒤 5일 병원 검진을 받았다. 하지만 바로 경기에 뛸 수 있는 컨디션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그는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일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LG 관계자는 "아직 부기가 빠지지 않아 정확한 병명을 알 수 없다. 3일 후 재검진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창 5강 싸움 중이었던 LG의 입장에서는 치명적인 상황이다. 김현수는 LG의 든든한 에이스였다. 지금까지 열렸던 117경기에 모두 출전해 453타수 164안타 타율 0.362를 기록했고 타점 공동 1위, 최다안타 단독 1위, 득점 단독 1위 등을 기록하며 LG 공격의 중심 역할을 해줬다. 뿐만 아니라 어린 선수들을 정신적으로 다잡는 선배 역할도 했다.

이런 김현수가 빠진다면 LG는 고민거리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후반기 들어 하락세를 보이는 LG는 가을야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하루 빨리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김현수라는 에이스의 부재는 류중일 감독의 머리를 상당히 아프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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