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에서 무려 3개의 홈런을 기록한 '조용한 성격'의 최지형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 | 김현희 기자] 대한민국 야구의 근간(根幹) 가운데서도 그 기저(基底)를 받치고 있는 대한민국 리틀야구 국가대표팀이 '위대한 도전'에 나선 가운데, 12세 이하 선수들이 주축이 된 2018 리틀리그 월드시리즈(메이저 대회) 2라운드 경기에서 대표팀이 또 다시 승전보를 전해왔다.

지희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현지 시각 기준으로 19일 오전 9시(한국시각 기준 19일 오후 10시), 미국 펜실베니아주(州) 윌리엄스포트에서 열린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승자 2라운드 경기에서 멕시코 대표로 참석한 마타모로스(Matamoros)팀에 5-1로 완승하며, 3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당초 대표팀은 푸에르토리코와의 1라운드 경기에서 연장 9회까지 접전을 펼치면서 체력적으로 부담이 큰 상황이었다. 그러나 2라운드 경기는 6회 정규 이닝에서 마감되면서 3라운드 경기 진행까지 한 숨을 놓게 됐다.

대표팀은 1회 초 공격에 들어서자마자 행운의 선취점을 냈다. 1, 2번 테이블 세터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3번 최지형과 4번 김기정, 5번 최수호가 나란히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에 투수 에러가 나오면서 3루 주자 최지형이 홈을 밟았다.

선취점을 낸 이후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대표팀은 4회 초 공격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1사 2루에서 전지홍의 좌전 적시타에 이어 상대 와일드 피치로 한 점을 더 추가, 점수 차이를 벌렸다. 4회 말 수비에서는 2사 이후 고메즈에게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아 놓고도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잠시 흔들렸지만, 이후 들어선 로페즈를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대표팀은 6회 초 마지막 공격에서 3번 최지형이 2사 이후 좌측 담장을 넘기는 쐐기 투런 홈런을 기록하면서 승리를 자축했다. 이번 대회 대표팀 1호 홈런. 최지형은 홈런 포함하여 멀티히트(2안타)/득점(2득점)/타점(2타점)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최수호의 호투가 빛이 났다. 김영현, 최지형 등 대표팀 주축 투수들이 1라운드 경기에 모두 투입되어 한 명의 투수가 아쉬운 상황에서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은 최수호는 6회까지 완투를 펼치면서 82개의 투구수를 기록, 6탈삼진 1실점(무자책) 호투를 선보였다. 최수호의 호투로 대표팀은 3라운드에서 투수 운용을 한껏 수월하게 가져갈 수 있게 됐다.

향후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일정 ⓒ스포츠니어스 구성

인터네셔널 팀에서 가장 먼저 3라운드 진출을 확정한 대표팀은 일본과 현지시각 기준으로 오는 22일 오후 3시(한국시각 기준 23일 새벽 4시)에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1라운드에서 스페인에 완승했던 일본은 2라운드에서도 파나마에 4-2로 완승, 가볍게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 감독 = 지희수

△ 코치 = 김문상 조규수

△ 선수 = 박정현 김한결 명재우 최수호 이재혁 전지홍 김기정 엄호현 김예준 임준우 이우현 최지형 김태현 김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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