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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홍인택 기자]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21라운드에서 FC서울이 권한진의 자책골과 마티치의 추가골, 신진호의 쐐기골에 힘입어 제주유나이티드를 3-0으로 꺾었다.

서울은 4-3-3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마티치를 필두로 고요한과 안델손이 측면에 배치됐고 조영욱, 이상호, 정현철이 중원을 담당했다. 윤석영, 김원균, 이웅희, 박동진이 백 포 라인을 구성했고 양한빈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에 맞서는 제주는 3-5-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찌아구와 마그노가 투 톱을 형성했고 김현욱, 이창민, 권순형이 허리를 담당했으며 양 측면에 김성주와 박진포가 자리했다. 오반석, 권한진, 김원일이 백 스리를 구성했고 이창근이 제주 골문을 지켰다.

양 팀 모두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제주는 수비수들이 집중력을 높이며 서울의 뒷공간을 노리는 공격을 전개했고 서울은 전체적으로 라인을 끌어올리며 제주를 공략했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서울이었다. 전반 34분 조영욱이 왼쪽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가 수비를 위해 박스안으로 들어오던 권한진의 발을 맞고 그대로 제주 골문 안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서울이 1-0으로 앞서면서 전반이 그대로 마무리됐다.

후반 6분 마티치가 서울의 추가골을 터뜨렸다. 제주의 어설픈 빌드업이 화를 불렀다. 중원에서 공을 끊어낸 조영욱이 측면으로 쇄도하는 이상호를 봤고 빠르게 공을 뿌렸다. 이상호는 박스 안쪽으로 공을 투입했고 공은 안델손을 지나 뒤에서 기다리는 마티치에게 갔다. 마티치는 침착하게 반대쪽을 바라보며 낮게 슈팅했고 공은 이창근을 지나 골로 기록됐다. 서울이 2-0으로 앞섰다.

다급한 제주는 후반 9분 김현욱을 빼고 류승우를 투입하면서 변화를 노렸다. 류승우가 들어가면서 제주에 슈팅 기회가 주어졌으나 양한빈과 서울 수비에 걸리며 추격골이 터지지 않았다. 득점이 여의치 않자 조성환 감독은 후반 20분 마그노를 빼고 이동수를 투입하며 변화를 노렸다. 서울은 곧바로 후반 22분 이상호를 빼고 곽태휘를 투입하며 5-4-1 형태로 전환했다.

그러나 후반 26분 변수가 생겼다. 골을 기록한 마티치가 박진포와의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팔꿈치를 쓰며 파울을 범했다. 김동진 주심은 VAR 판독에 들어갔고 결과는 퇴장이었다. 서울이 2-0으로 앞서는 상황에서 한 명이 부족한 상황이 됐다.

서울은 후반 33분 조영욱을 빼고 신진호를 투입하면서 전체적으로 무게를 밑으로 내렸다. 서울이 수비에 무게를 두자 조성환 감독은 이창민 대신 진성욱을 투입하면서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제주의 빌드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경기는 소강 상태로 접어들었다.

후반 42분 제주도 퇴장 징계를 받아야 했다. 김원일과 고요한이 경합하는 과정에서 고요한이 얼굴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김원일에게는 경고가 한 장 있었다. 김원일은 결국 경고 두 장을 받고 경기장을 떠났다. 서울과 제주 모두 10명 만이 남았다.

후반 추가시간이 주어지자 마자 서울이 한 골을 더 추가했다. 고요한이 붕대를 맨 상태로 제주의 측면을 무너뜨렸고 팬텀 드리블을 시전하며 슈팅을 날렸다. 슈팅은 이창근에게 막혔으나 신진호가 뛰어들어오면서 서울의 추가골을 기록했다. 서울이 3-0으로 앞섰다.

결국 서울이 세 골을 기록하며 제주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서울은 한 단계 오른 8위에 안착했다. 제주는 6경기 연속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부진한 여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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