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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홍인택 기자] "걘 왜 그렇게 많이 돌아다니나. 같이 하고 싶었는데…"

경남FC를 이끄는 김종부 감독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20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났다. 김종부 감독은 "날씨가 상당히 더운데 다행히 선수들이 FA컵을 포기해줬다"라면서 웃었다.

경남은 조영철과 유지훈, 이광진 등 부족한 선수층을 채우며 여름 이적시장에서 인상적인 흔적을 남겼다. 김종부 감독은 여름 이적 시장의 활발한 움직임에도 "실점을 줄여야 후반기 기대 이상의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미드필더는 아직 좀 부족하다. 8월이 고비다"라며 걱정스러운 모습이었다.

그런 김종부 감독이 한가지 안타까워했던 사실은 정원진의 이적이었다. 정원진은 28일 서울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포항 소속이었던 정원진을 이석현과 트레이드하며 공식적으로 영입했음을 발표했다. 김종부 감독은 "아까도 인사했는데"라면서 "걘 왜 그렇게 많이 돌아다니나. 같이 하고 싶었다"라면서 약간의 아쉬움을 표현했다.

김종부 감독은 "정원진은 경남이 챌린지(K리그2)에서 뛸 때 우리 팀의 핵심 선수였다. 지금 서울에 있는 정현철도 핵심선수였는데 모두 서울로 갔다"라면서 "포항과의 계약 문제로 포항으로 복귀시킬 수밖에 없었다. 그때도 열심히 하고 인연이 되면 좋은 모습으로 만나자고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김종부 감독과 승격을 함께 한 핵심선수들이 승격과 함께 팀을 떠났다. 이날 정원진과 정현철은 선발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정현철이나 정원진이 이적한 서울을 상대로 주중 FA컵에 이어 다시 만났다. 그럼에도 김종부 감독은 프로 무대의 생리를 이해하고 있었다. 김 감독은 "프로 무대라면 정든 선수들과 이별하는 일은 어쩔 수 없다. 좀 더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주고 서로의 자리에서 응원해야 한다"라며 일말의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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