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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부천=홍인택 기자] 광주FC 박진섭 감독이 "3연패는 징크스가 될 수 있다"라면서 "부천전과 성남전 키워드가 복수였다. 고리를 끊어달라고 부탁했다"라고 전했다.

광주FC를 이끄는 박진섭 감독은 21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20라운드에서 나상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부천FC1995를 1-0으로 잡으며 승점 사냥에 성공, 순위도 4위로 올라섰다.

경기를 마친 박진섭 감독은 "부천에 2패 했기 때문에 오늘 각오가 남달랐다. 정신력으로 이어져서 마지막까지 최선 다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박 감독은 "이번 부천전과 다음 성남FC전 키워드가 복수였다. 지난 경기에서 2패를 거뒀기 때문에 꼭 이기고 싶었고 선수들에게도 그만큼 준비를 잘해달라고 부탁했다"라면서 "자칫해서 3연패 가버리면 징크스가 될 수 있고 다음 네 번째 경기도 부담스러워질 것 같아 고리를 끊어달라고 부탁했다"라고 덧붙였다.

광주는 나상호의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로 어느덧 4위까지 올라왔다.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주어지는 순위이기에 이날 경기가 결정적인 경기가 될 수 있었다. 박 감독은 "처음에 시즌 목표가 4위였고 큰 틀에서 승부처를 9월로 보고 있다. 9월 하순부터 생각하고 있었다. 아마 아시안게임 끝나고부터가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라면서 "그때까지 상위 팀과 승점을 좁혀놓고 승부를 보겠다"라고 전했다.

나상호의 활약으로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박진섭 감독의 고민이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나상호는 8월 한 달 동안 광주에서 뛸 수 없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되어 나라를 대표하는 공격수로서 활약해야 한다. 박진섭 감독도 이를 인정했다.

박 감독은 "나상호는 결정을 지을 수 있는 선수고 한 달 동안 5경기 공백을 어떻게 잘 메울 것인지 고민해야 할 거 같다. 나상호가 빠져있는 기간의 결과에 따라서 순위가 결정될 거라고 생각한다"라면서 고민을 털어놨다.

안전장치는 마련해놨다. 박 감독은 나상호의 공백을 예상하고 있었다. 그래서 새로 영입한 선수가 브라질 출신의 펠리페다. 박 감독은 "제공권이 좋은 선수"라면서 "브라질 선수인 만큼 기술적인 면도 갖고 있다. 아직 정식으로 연습경기는 해보지 않아서 골 감각이나 슈팅, 스트라이커로서의 능력은 아직 보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그래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면서 새로운 이적생의 활약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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