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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부천=홍인택 기자] FC안양의 고정운 감독이 선수들의 투지와 근성을 강조했다. 

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18라운드를 앞둔 고정운 감독에게 최근 분위기를 물었다. 고정운 감독은 "나쁠 것도 없고 좋을 것도 없다"라고 말하면서도 자신감을 보여줬다.

고정운 감독이 보여준 자신감의 원인은 '시간'이었다. 고 감독은 "시간이 지날수록 선수들이 내 축구 철학과 방향에 대한 이해도가 올라가는 것 같다. 선수들끼리도 그렇고 나와 선수들도 서로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했다"라면서 "그래서 감독들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고정운 감독은 "성적도 성적이지만 경기 내용도 1라운드 때보다 괜찮아졌다. 지금은 누가 들어가도 선수들이 자기 몫을 해준다"라며 팀의 조화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고 감독은 이어 "처음엔 백 스리를 써볼까도 했지만 우리가 잘하는 백 포를 쓰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고 감독의 축구 철학에 대한 설명은 이어졌다. 고 감독은 "축구는 치고받고 싸우는 것 아닌가. 월드컵을 봐도 그렇다. 일단 선수들이 많이 뛰지 않으면 감독 전술에는 한계가 있다"라고 전했다. 고 감독은 "좁은 공간에서 공에 대한 집착이 필요하다. 더 달려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직 훈련과 반복 훈련을 통해 더 공격적으로 뛰어들라고 주문했다. 대표팀의 토니 그란데 코치도 우리나라 선수들이 너무 순하다고 하지 않았나. 운동장에서는 거칠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고정운 감독은 지난 부천FC1995와의 경기에서 0-3으로 대패했다. 고정운 감독은 이를 갈고 있었다. 고 감독은 "나는 지기 싫어하는 사람이다. 오늘 경기는 나름대로 집중했다. 똑같이 갚아주겠다. 개인이 아니라 전체로 갚아줄 생각이다. 우리도 잘하는 게 있다. 물러서지 않는다"라면서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고정운 감독은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측면 선수들에게도 교체 카드가 있으니 모든 걸 쏟아부어 달라고 요구했다. 선수들이 내 요구도 잘 따라주고 있다"라면서 선수들을 믿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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