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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탄천=홍인택 기자] 안산 그리너스 이흥실 감독이 국가대표팀에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흥실 감독은 특히 김민재를 향해 "충분히 잘했다"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25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4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와 성남FC의 경기 시작 전 이흥실 감독을 만났다. 이흥실 감독은 "어제 국가대표팀 경기 봤느냐"라며 말문을 열었다.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24일 한국 시각 오후 11시 북아일랜드 대표팀을 상대로 1-2로 패배했다. 김민재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자책골을 기록했다. 후반 역전골은 폴 스미스를 막아내지 못하며 실점을 허용했다.

그는 김민재를 향한 평가를 아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김민재가 A매치 경기를 얼마나 뛰었어. 얼마 안 뛰었잖아"라며 "아직은 경험이 부족할 수밖에 없어. 충분히 잘 했는데 그렇게 어린 선수를 향해 잘 했네, 못 했네 말하는 건 아닌 것 같아"라며 안타까워했다. 김민재는 현재 대한축구협회 기록상 A매치 5경기를 기록하고 있다.

이흥실 감독은 말을 계속 이어나갔다. 그는 "김민재가 아예 못하는 팀에서 뛰는 것도 아니잖아. 전북 현대 제일 잘하는 팀에서 풀타임으로 계속 뛰다 갔어"라며 "물론 조직력은 중요해. 그래도 잘 한 거야"라고 덧붙였다.

또한 "지금 감독이나 선수들이 얼마나 부담이 커. A매치 얼마 뛰어보지도 못한 친구에게 너무 하는 거 같아. 그러면 얼마나 기가 죽겠어. 선수들 다 기죽이는 거야"라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흥실 감독은 콜롬비아와 프랑스의 경기도 언급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에게 무기력하게 패배했던 콜롬비아는 프랑스를 3-2로 꺾었다. 그는 "콜롬비아가 프랑스를 이길 줄 누가 알았겠어. 경기 내용만 보면 절대 이길 수 없는 경기였어. 결국 결정력이야"라면서 국가대표팀을 향한 애정어린 충고를 잊지 않았다.

이흥실 감독이 이끄는 안산 그리너스는 월드컵에 임하는 대한민국 대표팀과 상황이 비슷하다. 상대적으로 약팀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성남전을 앞두고 자신의 팀을 향해서, 그리고 대표팀을 향해서 한마디를 남기며 씨익 웃었다.

"뭐 있어. 해보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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