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리그 드래프트 1순위 지명자 ⓒ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 | 코리아나호텔=홍인택 기자] 인천현대제철이 국가대표 한채린을 품었다.

27일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2018 여자실업축구(WK리그)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가 열렸다. 올 시즌 WK리그는 이천대교의 해체로 어수선했지만 창녕WFC(가칭) 창단이 결정되면서 8개 구단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따라서 이번 드래프트는 보은상무를 제외한 7개 팀이 참가해 신인 선수를 선발했다.

두 번의 추첨 결과에 따라 1차 드래프트는 창녕WFC, 구미스포츠토토, 인천현대제철, 서울시청, 화천 KSPO, 수원시설관리공단, 경주한수원의 순서대로 이루어졌다. 2차 드래프트는 역순으로 이루어졌다.

이번 드래프트 선발의 최대어는 국가대표 한채린이었다. 한채린은 지난 8일 미국과의 친선전에서 벼락같은 중거리 슛에 이어 이번 E-1 챔피언십 일본전에서도 골을 기록해 세간의 이목을 끈 선수였다.

따라서 한채린의 행선지는 창녕WFC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있었다. 새로 창단된 창녕WFC는 신인 선수 위주로 팀을 꾸릴 것으로 예상됐다. 게다가 창녕은 1차 지명에서 두 명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았다. 신인 선수 중 두 명을 가장 먼저 선택할 권리를 가진 셈이었다.

하지만 창녕은 한채린을 지명하지 않았다. 대신 고베 아이낙에서 뛰었던 수비수 홍혜지와 공격수 손화연(고려대)을 선택했다. 구미도 한채린을 호명하지 않았다. 구미는 1차 지명에서 김성미를 지명했다. 그녀의 행선지는 '명문' 인천현대제철이었다. 세 번째로 1차 선수 선발 권한을 가진 인천 현대제철이 한채린을 지목했다.

WK리그 드래프트 결과 ⓒ 스포츠니어스

이외에도 인천현대제철은 수비수 권도희(고려대)를 추가로 지명하며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 두 명을 선발했다. 창녕은 신생 팀 답게 많은 신인을 지명했다. 골키퍼 최예슬, 공격수 박소리(이상 강원도립대), 미드필더 권성경(울산과학대), 골키퍼 김예진(한양여대) 또한 선택했다. 9차, 10차 지명에서 다른 팀들이 드래프트 선발을 포기하면서 수비수 이도현과 미드필더 신예림, 수비수 송민희(이상 한양여대) 또한 지목했다.

한편 보은상무는 군 팀의 특성 상 드래프트 대신 자체적으로 선수를 선발한다. 따라서 이미 보은상무 입단이 확정된 울산과학대 출신 김민수와 한양여대 출신 심효정은 보은 상무 입대가 확정되면서 이번 드래프트 추첨에서 제외됐다.

intaekd@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