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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상암=홍인택 기자] 서울은 공격했고 제주는 날카롭게 역습을 노렸다. 승리는 서울의 몫이었다. 서울이 제주를 3-2로 꺾었다.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8라운드에서 FC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데얀이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서울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데얀은 후반 30분 박주영과 교체됐다. 이명주와 고요한이 데얀의 도움으로 골을 기록했고 제주는 마그노와 이창민이 골을 기록했다.

서울은 4-1-2-3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데얀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윤일록과 김한길이 측면을 담당했다. 이명주와 고요한이 그 밑에 섰고 주세종이 수비 라인을 보호했다. 이규로, 김원균, 곽태휘, 신광훈이 백 포 라인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양한빈이 꼈다.

이에 맞서는 제주는 3-5-2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마그노와 류승우가 투 톱으로 나섰다. 이창민, 정운, 권순형, 윤빛가람, 김수범이 미드필드에 배치됐고 오반석, 조용형, 권한진이 백 스리 라인을 구성했다. 김호준이 제주의 골문을 지켰다.

전반 20분 서울의 선제골이 터졌다. 신광훈이 데얀에게 공을 길게 넘기자 데얀이 공을 지키며 이명주에게 넘겨줬다. 이명주는 제주 수비를 한번 제쳐내며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공은 그대로 제주 골망을 흔들었다. 이명주가 공을 잡았을 때 제주 수비가 아쉬웠다. 제주 수비라인은 이명주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았을 때 아무도 압박하지 않았다. 그 결과는 실점으로 이어졌다.

서울은 전반전 동안 제주를 몰아붙였다. 제주의 간격은 촘촘했지만 서울의 빠른 패스는 제주 수비들을 얼어붙게 했다. 서울은 주로 측면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왼쪽엔 윤일록이, 오른쪽엔 김한길이 제주 수비들을 흔들며 득점을 노렸다. 제주는 대체로 웅크려 있었고 이따금 마그노와 류승우에게 공을 보내며 역습을 노렸다.

제주의 역습도 만만치 않았다. 결국 전반 33분 마그노가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마그노는 중앙에서 공을 받아낸 후 바로 오른쪽 김수범에게 건넸다. 김수범 앞에는 수비가 없었다. 김수범은 바로 크로스를 올렸고 그사이 공격 지역으로 들어간 마그노가 김수범의 크로스를 머리로 맞추며 골을 기록했다.

동점골을 얻어맞은 서울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10분 서울이 또 골을 기록하며 앞서갔다. 왼쪽에서 공을 잡은 윤일록이 수비 뒷공간으로 쇄도하는 데얀을 보며 패스했다. 데얀은 바로 가운데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공간을 귀신같이 찾아 들어간 고요한이 공을 밀어 넣으며 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바로 후반 12분 제주의 골이 터졌다. 수비라인을 높게 올린 서울이 완전히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윤빛가람의 공을 받은 이창민은 양한빈이 뛰어나오는 것을 보고 페널티 아크 앞에서 여유롭게 공을 위로 차며 서울의 골문 안으로 공을 집어 넣었다.

서울은 후반 22분 이규로의 패스에 이은 데얀의 골이 원심으로 오프사이드가 선언 됐지만 VAR 판독 이후 판정이 번복되면서 데얀의 골이 인정됐다. 서울이 한 점 더 앞서가는 상황이 벌어졌다. 서울은 끝까지 고군분투하며 마지막 홈 경기에서 승리라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편 다른 경기장에서는 울산 현대가 강원FC를 2-1로 꺾고 수원 삼성은 전북 현대를 3-2로 꺾었다. 서울은 승점 61점을 기록하며 5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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