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시도민구단은 사라져야 할 존재인가. ⓒ 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니어스 | 부천=홍인택 기자] 부천이 안산을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둬 플레이오프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33라운드에서 부천FC1995는 안산 그리너스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안산은 라울이 득점을 올렸고 부천은 문기한이 프리킥 골을 거두며 부천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부천은 3-4-3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김신, 진창수, 바그닝요가 최전방에 섰고 김한빈, 조범석, 문기한, 안태현이 미드필드에 배치됐다. 임동혁과 닐손주니어, 고명석이 백 쓰리 라인을 구성했고 류원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에 맞서는 안산도 3-4-3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라울을 중심으로 나시모프와 한건용이 배치됐다. 김병석, 장혁진, 정현식, 유연승이 미드필드에 배치됐고 송주호, 박준희, 박찬울이 백 쓰리 라인을 구성했다. 황성민이 안산의 골문을 지켰다.

전반전 내내 두 팀의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부천과 3번 만나 3번 모두 진 안산은 이날 승리에 대한 열망을 그대로 그라운드에 담아냈다. 강한 전방 압박으로 부천에 부담을 줬다. 부천 선수들은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으며 좀처럼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러나 부천은 세트피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안산의 가슴을 철렁이게 하는 위협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기회를 틈틈이 엿보던 안산이 선취골을 뽑아냈다. 후반 12분 장혁진이 깊게 침투하는 라울을 바라보며 크로스 했고 라울이 그대로 헤더로 부천 골문에 공을 집어넣으며 우위를 점했다. 안산으로서는 계속 노리던 코스였다. 부천 골키퍼 류원우는 같은 코스의 크로스를 잘 막아내다가 이 하나의 크로스를 막지 못해 실점하고 말았다. 장혁진은 이날 경기에서 도움을 또 기록하며 K리그 챌린지 도움왕 타이틀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후반 44분 부천을 상대로 잘 지켜내던 안산에 변수가 생겼다. 홍동현이 바그닝요를 막는 과정에서 거친 태클을 가해 다이렉트로 퇴장을 당했다. 정규시간이 끝나자마자 문기한의 발끝에서 공이 출발했고 공은 황성민을 지나 골망을 흔들었다. 문기한이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내며 팀의 패배를 구해냈다.

양 팀 모두 치열한 공방을 펼치며 경기는 마무리됐다. 안산은 네 번째 만난 부천에 무승부를 거두며 부천전 4연패를 막았다. 반면 부천은 패배는 면했으나 4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아산 무궁화가 서울 이랜드FC를 상대로 승리하며 5위로 내려앉았다. 부천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노란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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