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WK리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인천 현대제철은 이제 영원한 라이벌을 잃을 처지다. ⓒ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 | 인천=홍인택 기자] 이민아의 '도움 해트트릭'으로 인천이 이천을 4-0으로 꺾고 승리했다. 비야가 두 골, 장슬기와 박희영이 각각 한 골씩을 넣으며 승점 3점을 획득,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25일 인천남동럭비경기장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WK리그 2017 인천 현대제철과 이천 대교의 경기에서 인천이 이천을 4-0으로 잡고 5회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인천은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챔피언 결정전으로 직행한다.

이날 경기는 WK리그에서 펼쳐지는 마지막 원더매치가 될지도 모르는 경기였다. 이천 대교는 올 시즌을 끝으로 해체를 선언했다.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 일정이 남아있지만 결과에 따라 다시는 만날 수 없을 수도 있는 전통의 라이벌 두 팀이 만났다.

전반 11분 비야가 골을 성공시켰다. 따이스가 뒤로 넘겨준 공을 이세은이 비야를 향해 오른발로 공을 띄웠다. 비야는 그대로 이천의 골문에 헤더를 꽂으며 이천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은 이어 전반 32분 장슬기가 골을 성공시키며 2-0으로 도망갔다. 비야가 개인 돌파 후 이민아에게 패스했고 이민아의 낮게 깔린 패스를 그대로 슬라이딩으로 자르며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38분 이민아의 발끝이 또 빛났다. 이민아는 왼쪽 박스에서 낮게 크로스를 이었고 공은 전민경 골키퍼를 지나 비야의 발에 걸리며 골로 이어졌다. 전반전에만 3-0으로 달아났다.

후반전에도 인천의 공격은 멈출줄 몰랐다. 전반 17분 오른쪽에서 이민아가 이천의 수비를 흔들었고 크로스를 올렸다. 이번에도 공은 이천 수비를 모두 지나쳤다. 그 공이 박희영의 앞에 완전한 오픈 찬스로 떨어졌다. 박희영은 침착하게 공을 잡은 뒤 정확하게 골문 안으로 슈팅하며 골을 넣었다. 4-0이 되는 순간이었다.

이후 추가골은 터지지 않으며 경기는 4-0으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인천과 이천의 승점 차는 13점으로, 남은 4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인천이 WK리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인천은 챔피언 결정전으로 향하는 직행 티켓을 손에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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