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니어스 | 수원=홍인택 기자] 조성환 감독이 윤빛가람의 추가골로 수원전 우위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0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가 수원 삼성을 3-2로 꺾으며 10경기 무패 행진을 계속 이어갔다. 제주는 이번 시즌 컵대회를 포함해 수원을 세 번 만나 세 번 모두 졌지만 네 번째 만남에서는 승리를 챙겼다.

조성환 감독은 "그동안 수원을 상대로 많이 부진했는데 선수들의 승리를 향한 의지가 크게 작용한 것 같다. 먼 길 찾아주신 팬 여러분께 승리를 드릴 수 있어 기쁘다. 오늘에 만족하지 않고 바로 있을 상주전을 위해 잘 준비하겠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제주는 경기 초반 수원 신화용의 실책으로 행운의 골을 기록했다. 골의 주인공은 알렉스였다. 이른 시간 행운의 골이 제주에 큰 이득을 선물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 감독은 이에 대해 "아무래도 그동안 수원에 많이 부진했기 때문에 제주의 간절함이 수원보다는 컸다고 생각한다. 그 간절함으로 인해 행운이 나온 것 같다"라며 행운의 골을 설명했다.

제주는 수원을 상대로 이른 시간부터 2점을 리드하며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전반 종료 직전 산토스에게 실점하며 다소 불안한 상태로 후반전을 맞이했다. 그러나 그런 제주를 구한 것은 윤빛가람이었다. 조성환 감독은 "전반전 마지막 실점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했지만 윤빛가람이 추가골을 터뜨려서 승점 3점을 가져왔다"라며 윤빛가람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윤빛가람을 포함해 제주로 복귀한 선수들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윤빛가람, 조용형, 알렉스, 이창민에 대해서는 "우려했던 대로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는데 좋은 결과를 얻었다. 오늘 경기를 토대로 체력도 올라올 것이다. 남은 일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만족한 모습을 보여줬다.

조성환 감독은 이번 경기 결과로 10경기 무패를 기록했다. 조성환 감독으로서는 최다 무패 행진 기록이다. 조 감독은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기록이다"라고 전하며 "전북은 거의 서른 경기 무패 달리던데…"라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오늘같이 포기하지 않는 경기 한다면 우리도 계속해서 남은 경기를 치르는데 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다"라며 현재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제주는 이번 경기 승리로 1위 전북 현대를 승점 3점 차이로 따라잡았다. 공교롭게도 제주의 다음 라운드 상대가 전북을 상대로 승리한 상주 상무다. 조 감독은 "상주전 준비도 철저히 하겠다. 지금 순위와 승점에는 개의치 않고 계속 한 경기 한 경기, 후회가 남지 않는 경기를 치르고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intaekd@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