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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잠실=홍인택 기자] 김병수 감독이 박경훈 감독 발언에 동의하지 않았다. "잔디 문제는 승패에 크게 상관 없다"는 입장이다.

6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23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FC가 성남FC를 상대로 아쉬운 1-1 무승부를 거뒀다.

김병수 감독은 "무더운 날씨 열심히 했다. 전반전에 상대 공격수가 문전 앞에서 세컨볼 노렸다. 후반전에 이를 대비하면서 안정감을 찾았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날 서울E는 좋은 경기를 펼쳤다. 공격 상황에서도 성남보다 우위에 있었다. 아쉬운 무승부를 거두며 9경기 연속 무승에 빠졌다. 이기지 못하는 것이 습관으로 빠지진 않을까 하는 질문에 김 감독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한다고 믿는다. 습관적이라기보다 우리가 이겨야 할 상황을 좀 더 집중력있게 풀어나갔으면 좋겠다. 이 부분이 조금 아쉬운것"이라고 전하며 "패배자의 입장은 아니라고 본다. 선수들이 경기력을 떠나서, 팬들을 위해서 열심히할 의무가 있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미흡하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한다. 선수단 전체적으로 이에 대한 내용은 충분히 교감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날 서울E의 좋은 경기력에는 최오백의 노력이 컸다. 김 감독은 최오백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그는 오늘 나에게 특별한 선수"라고 칭찬하며 "오늘 특히 팀에 활력을 많이 불어넣었다. 스피드 좋아서 상대 배후 침투를 적극적으로 노리라고 주문했다. 덕분에 성남 수비수들도 많이 흔들렸다. 오랜 부상으로 오랜만에 복귀 했는데 체력적으로 문제 없이 잘 뛰었다"라고 그를 평가했다. 이어 김 감독은 다음 경기에도 활약을 쭉 이어갈 수 있도록 최오백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고 있었다.

두 팀이 점유율을 중시하는 비슷한 축구를 구사하고 있고, 이 때문에 성남을 상대로 유리한 면이 있냐는 질문에 김병수 감독은 "축구는 볼을 갖고있는 팀이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승리할 수는 없지만 훨씬 유리한 경기 할 수 있다. 그 부분 어렵더라도 노력해야 한다"라며 자신의 의견을 나타냈다.

점유율 축구를 중심으로 하는 팀에 있어 이날의 잔디 문제는 불리할 수 있다. 그러나 김병수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는 "어차피 조건은 같다. 잔디가 좋다 나쁘다, 이게 패스에 영향을 미쳤다? 그 정도는 영향 주지 않았다"라며 짧게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 이랜드 관계자 역시 잔디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시설관리공단에서도 협력해주고 구단에서도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하며 "싸이 콘서트도 보조구장에서 진행했다. 잔디 문제는 날씨 탓이 크다. 날씨 때문에 완전히 녹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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