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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잠실=홍인택 기자] 성남FC 박경훈 감독이 좋지 않은 잔디 상태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6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23라운드에서 성남FC는 서울 이랜드FC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두며 13 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박경훈 감독은 승리하지 못한 이날 경기를 매우 아쉬워했다. 박 감독은 "이겼어야 했는데…"라고 말문을 열면서 "아깝게 비긴 것이 많이 아쉽다. 어느 팀이든지 챌린지 팀에 만만한 팀은 없다. 우리가 이겼으면 상위까지 도약할 수 있는 경기였다. 막판 김동찬 슈팅이 골로 연결되지 않아 아쉽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박경훈 감독은 서울E를 상대로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세 번 만나 2무 1패를 기록했다. 양 팀 모두 점유율을 중시하고 패스를 구사하는 비슷한 축구를 한다. 유독 서울E를 상대로 약한 면모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서는 "오늘은 점유율이 성남에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어떻게든지 득점하고 이기는 경기가 필요했다. 잔디 상태가 나쁘기 때문에 롱볼을 주문했고 그 부분에서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롱볼을 구사한 이유인 잔디 상태에 대해서도 열변을 토했다. 박경훈 감독은 "논두렁 같은 곳에서 축구한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 감독은 "서울 이랜드뿐만 아니라 한국 프로축구 전반적인 이야기"라며 "일본은 축구화 스터드가 보일 정도로 가꾸고 경기하면서 팬들이 빠른 스피드의 경기를 즐기고 있는데 우리나라 잔디는 형편없다. 심각하게 변혁해야 한다. 이런 곳에서 무슨 좋은 축구를 하겠나"라며 작심한 듯 발언 했다.

성남 공격은 박성호, 김동찬, 조재철이 이끌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선발 출장한 심제혁도 승리를 위해 이제는 뭔가 보여줘야 했다. 박 감독은 "이제는 득점과 공격 포인트를 올려줬으면 좋겠다. 오늘 경기 전에도 기대 하겠다고 말해줬다. 본인도 경기 뛴 수에 비해서 공격 포인트가 없어서 굉장히 다급하고 그럴거라고 생각한다. 그럴수록 냉철하고 냉정하게 경기에 임해야 한다.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오르슐리치 부상에 대해서는 "오늘 경기에 출전할 때도 썩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다"라며 "웬만해서 경기장을 나올 선수가 아니다. 확인이 필요하다. 지금부터가 중요해 상태를 잘 봐야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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