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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홍인택 기자] 신태용 감독은 대답을 피했다. 차기 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신태용 감독은 "흘러가는 대로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목)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이 발표됐다.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과 함께 이용수 기술위원장도 사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수 위원장은 사퇴와 동시에 "여러 조건이 필요하겠지만 아무래도 최종예선을 치열하게 치르고 월드컵을 나가봤던 지도자가 지휘봉을 잡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는 사실상 허정무 프로연맹 부총재를 겨냥한 말이라고 해석되고 있다.

허 부총재 말고도 대표팀 감독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있었다. 최용수 감독과 신태용 감독이 물망에 올랐다. 특히 신태용 감독은 2010년 성남일화를 이끌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이듬해에도 FA컵 우승을 거머쥔 경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후 2016년 리우올림픽 감독을 거쳤고 최근에는 U-20 월드컵 대표팀을 이끌었다.

신태용 감독은 <스포츠니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흘러가는 대로 지켜볼 것"이라면서 "아직은 내 입장을 전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주위에서 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연락이 많이 온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이와 관련해 생각을 밝히고 싶지 않다"고 조심스럽게 답변했다. 대표팀 상황이 어지럽고 허 부총재가 "대표팀 감독직을 피할 생각은 없다"라는 견해를 밝힌 뒤였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신태용 감독은 최근까지도 지도자로 활약했고 선수단을 빠르게 정비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과거 홍명보 감독 사례에서 보듯 급하게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가 자칫 실패할 경우 지도자 생활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는 견해도 있다. 신태용 감독은 최근 U-20 월드컵 16강에서 포르투갈에 1-3으로 패하며 임기를 마쳤고 현재는 휴식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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