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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부산=홍인택 기자] 부산 아이파크가 아산 무궁화에 덜미를 잡혔다. 아산을 상대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얻어내는데 그쳤다. 2위는 지켰지만 1위 경남FC와의 차이는 벌어졌다.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12라운드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아산 무궁화가 만났다. 부산은 1위를 달리고 있는 경남을 따라가길 원했다. 부산 조진호 감독은 이정협과 박준태를 투톱으로 내세운 4-4-2포메이션을 준비했고 아산 송선호 감독은 3-4-3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아산은 김은선이 중앙 미드필더를 맡았고 이주용과 정다훤이 양 측면에 위치했다.

성격급한 두 감독, 측면을 살리다

부산은 전반 초반부터 아산을 상대로 맹공을 펼쳤다. 김문환과 전현철의 윙플레이가 돋보였다. 측면을 통해 공격루트를 확보하고 중앙에 있는 이정협과 박준태를 노렸다. 측면 공격은 유효했다. 이른 시간부터 부산이 앞서가기 시작했다. 전반 7분 허범산 코너킥을 권진영이 헤더로 연결시켰다. 아산 박형순 골키퍼는 조금도 반응하지 못했다. 부산은 선제골로 경기를 더 쉽게 풀어갈 수 있는 조건을 만들었다.

아산 송선호 감독이 빠른 결단을 내렸다. 20분 이현승을 빼고 공격수 김현을 넣으면서 공격 숫자를 늘렸다. 포메이션도 4-4-2로 바꿨다. 아산으로서는 지난 4월 2일(일) 부산에 0-2로 패배한 굴욕을 씻어야 했다. 공격 숫자가 늘어나자 아산에도 좋은 기회가 찾아오기 시작했다. 측면 공격이 활발해지면서 아산의 공격기회가 늘어났고 부산 골문 앞에 공을 보내는 장면이 많아졌다.

김현의 포스트 플레이가 전반 내내 부산에게 큰 위협이 됐다. 계속되는 아산의 공격에 부산 수비수들은 공을 걷어내거나 공격수에게 연결하기 바빴으며 그 과정에서 부산 중원은 실종됐다. 결국 부산은 42분 전현철을 빼고 임상협을 넣으면서 중원에 세밀함을 더하려 했다.

교체 카드 성공 거둔 아산, 동점골 기록

후반전이 시작되자 부산 조진호 감독이 또 한번의 교체카드를 썼다. 이정협을 빼고 야스다를 투입했다. 이정협은 전반전 경기 중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졌었다. 그러나 이정협은 고통을 참고 전반전 종료까지 뛰었다. 부산의 승리를 위해서 뛰는 최전방 공격수의 책임감을 몸소 보여줬다. 이정협이 나가자 임상협이 최전방에 위치했으며 권진영이 중원을 채우고 야스다는 권진영의 자리인 우측 풀백에 위치했다.

아산은 공격숫자를 늘린 만큼 전방에서 압박을 강하게 걸었다. 후반 5분에는 골대 불운에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송선호 감독은 다시 한번 이른 시간에 선수를 교체했다. 이주용을 빼고 주현재를 넣었다. 아산도 승리를 추구하는 이유는 충분했다. 아산이 이대로 진다면 K리그 챌린지 중위권 싸움에서 힘들어 질 수 있다. 아산이 승점을 벌지 못할 동안 다른 팀들이 아산의 뒤를 바짝 쫓아왔기 때문이다.

부산은 차이를 벌리려 노력했다. 후반 26분 박준태를 빼고 루키안을 투입했다. 그러나 28분 바로 아산의 골이 터졌다. 아산 주장 김은선이었다. 교체 투입된 김현과 주현재가 만들어냈다. 부산은 실점 후 몸놀림이 바빠졌다. 왼쪽 측면에서 허범산과 임상협이 골을 노렸지만 좀처럼 달아날 기회를 마련하지 못했다.

아산은 후반 44분 정다훤을 빼고 하인호를 투입하며 수비를 단단히 했다. 부산이 라인을 올리면 길게 공격수에게 연결하며 역전까지도 노렸다. 그러나 경기는 이대로 마무리 되었고 결국 두 팀의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이로써 부산은 승점 1점만을 획득하며 선두 추격에 실패했다. 경남은 13일(토) 서울 이랜드 FC를 상대로 3-0승리를 거두며 승점 30점을 기록하고 있다. 부산은 24점으로 1위와의 차이가 6점으로 벌어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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