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수원=홍인택 기자] 김상식 감독이 바로우를 선발로 내세운다. 김 감독은 바로우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다.

전북현대를 이끄는 김상식 감독은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파이널A 3차전 수원FC와의 경기를 앞두고 "수원FC를 상대로 세 경기에서 승리가 없었고 왜 부진했었는지 고민과 분석을 했다. 2주 동안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했다. 오늘은 그 전 경기와 다른 양상이 펼쳐질 거 같다. 승리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전북은 오랜 시간 울산현대에 밀려 2위를 달렸으나 울산현대가 AFC챔피언스리그 이후 리그 성적이 주춤하며 다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 울산전에서도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승점 차이도 벌렸다. 전북은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쌓고 울산과 승점 차를 벌리며 1위를 지켜야하는 목적의식이 생겼다.

다만 전북은 이번 시즌 수원FC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울산을 상대로도 막판 뒤집기를 펼쳤던 김상식 감독이기에 이번 경기도 기대감으로 차있다. 김 감독은 "못 이겼다는 부담과 압박이 있었을텐데 지난 울산전에서도 팬들이 많이 와서 막판에 힘이 난 거 같다. 전술 외적인 내용이지만 그런 게 작용했다고 본다. 세트피스 대비를 잘했다. 오늘도 팬들이 전주에서 많이 찾아온다고 한다. 오늘도 이겨낼 것이다"라며 팬들의 힘을 믿는 모습이었다.

울산현대와 우승 경쟁을 치르고 있는 김상식 감독은 "세 경기를 남겨두고 유리한 고지에 있는 건 맞다. 두 팀의 결과에 따라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울산을 생각하지 말고 숫자를 계산하지 말고 우리 경기만 최선을 다하자는 이야기를 선수들과 나눴다"라고 전했다.

이날 전북은 구스타보 대신 일류첸코를 선발로 내세웠고 지난 경기부터 다시 경기를 소화하기 시작한 바로우와 최근 국가대표에서 좋은 기억을 안고 뛴 송민규, 백승호도 함께 선발로 나섰다. 다만 오른쪽 측면을 지키던 이용 대신 이유현을 선택했고 홍정호의 짝은 구자룡이 차지하게 됐다.

선발명단에 대해 김상식 감독은 "이용은 특별히 이상은 없다. 1년 쭉 지켜보면서 세 경기 연속으로 뛰면 무리가 올 거라는 예상을 했다. 이유현이 2주 동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전술적인 문제로 이유현을 선발로 기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로우에 대해서는 "울산전에서 조금 뛰었지만 그때 몸상태가 80%라면 지금은 100%라고 생각한다. 오늘 기대되는 선수가 바로우다. 바로우와 이야기를 나눴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본인도 얘기를 하더라.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라고 전달했다.

김도균 감독과 나눈 이야기에 대해서는 "경기적인 얘기는 많이 나누지 않았다. 김 감독하고는 시드니 올림픽부터 선수 생활을 했고 성남에서도 같이 생활했다. 승부의 세계에선 친하다고 봐줄 수 없다. 실력으로도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보여줘야 한다"라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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