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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상암동=홍인택 기자] 국가대표팀에서 맹활약한 조규성이 아쉽게 K리그2 베스트11 공격수 자리를 놓쳤다. 이 외에도 아쉽게 표가 갈린 선수들이 있다.

18일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대상 시상식에서 각 포지션 별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베스트11 수상 선수들이 발표됐다. 공격수는 안병준과 조나탄, 미드필더는 김경중, 김현욱, 마사, 박진섭, 수비수는 서영재, 정승현, 주현우, 최준이 뽑혔고 골키퍼는 구성윤이 상을 받게 됐다.

각 포지션마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포지션은 공격수 부문이다. 공격수는 두 명이 상을 받는다. 그 중 한 명인 안병준은 감독 10명 중 8명, 주장 투표로는 만장일치로 9표(자기 구단 소속 선수에겐 투표 불가)를 받으면서 압도적인 점수로 수상했다.

문제는 안병준의 짝꿍이다. 최종 수상자는 조나탄이었지만 조나탄과 마지막까지 경쟁한 선수가 바로 조규성이다. 조규성은 최근 국가대표팀에서 맹활약을 펼치면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던 조규성은 아쉽게 수상하지 못했다.

조규성과 조나탄은 감독과 주장 투표에서 팽팽한 경쟁을 펼쳤다. 감독들이 더 많은 점수를 준 선수는 조규성이다. 10명 중 4명이 조규성에게 표를 던졌다. 주장 투표는 2표를 받았다. 조나탄은 감독과 주장 투표 각각 3표 씩을 받으면서 축구인들의 지지를 받았다. 공교롭게도 감독과 주장 투표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두 선수 모두 9.00점을 받는다. 동점이었던 상황이다.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린 건 미디어 투표다. 조규성은 26표를 받은 반면 조나탄은 두배에 해당하는 52표를 받았다. 최종적으로 100점 만점 환산 시 조규성은 14.31점, 조나탄은 19.61점을 받으면서 조나탄이 베스트11 공격수 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 외에도 미드필드와 수비 부문에서 최종 한 자리를 두고 박빙이 펼쳐졌다. 미드필드 부문에서는 김현욱과 박창준이 경쟁을 펼쳤다. 주장 투표로는 박창준이 김현욱보다 앞섰지만 감독 투표와 미디어 투표에서 김현욱이 더 많은 표를 받으며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 막차를 탔다. 수비수 부문에서는 서영재와 백동규, 심상민, 이상민이 마지막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쳤다. 감독과 선수 투표에서 백동규가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올랐지만 미디어 투표에서 서영재에게 표가 몰리며 결과가 뒤집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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