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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안양=홍인택 기자] 안양 이우형 감독이 박동진의 세레머니에 화를 억누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우형 감독이 이끄는 FC안양은 9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김천상무와의 경기에서 전반전 2실점에도 불구하고 후반 아코스티가 두 골을 기록하면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안양은 전반전 부진한 경기력으로 위험한 상황을 수차례 노출했다. 공격이 답답하게 이어지면서 침체되는 듯했으나 후반 김경중이 들어오고 상대 골키퍼가 6초 룰을 어기면서 얻은 간접프리킥을 골로 연결하면서 전세를 바꿨다. 다행히 안양은 홈에서 상대의 우승을 저지할 수 있었다. 다음은 FC안양 이우형 감독 기자회견 전문.

경기 총평.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점 1점을 땄다. 그래도 3점 이상의 승점이라고 생각한다. 홈에서 김천이 승격하는 세레머니를 막았다는 거에 의미가 있다고도 생각하고 있다.

상대 우승을 저지한 상황이다. 다이렉트 우승 가능성은?

세 경기가 남았다. 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김천이 승부가 어떻게 나든 중요한 건 우리가 이겨야 가능성이 있다. 남은 세 경기에 총력전으로 해서 승리하는 게 첫 번째다. 두 번째는 늘 얘기하는 거지만 아직 2위, 3위, 4위가 결정되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2위 싸움도 중요하다. 세 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쌓는 게 중요하다.

상대 박동진이 안양 벤치에서 세레머니를 펼쳤다.

그 선수 전 소속이 어딘가? FC서울 아닌가? 딱 거기까지만 하겠다.

하프타임에 선수들에게 어떤 말을 했나?

화를 냈다. 경기라는 게 전술 기술 체력이 중요하지만 정신적인 싸움과 기싸움이 중요하다. 거기에 전체적으로 밀려서 선수들이 말한마디 못하고 상대는 지나칠 정도로 자기 홈 경기처럼 세레머니와 파이팅을 보여줬다.

"너희들은 도대체 지금 뭐하고 있나? 이런 식으로 경기하려면 경기 하지 말라고 했다. 져도 좋으니까 후반에는 물러서지 말라. 기술은 떨어질지 몰라도 상대 센터백 뒷공간이 나오니 공간을 노리고 점유율을 높이라"는 얘기를 했다. 다행히도 후반전에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정신적인 면이나 움직임도 잘해줬다.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

드디어 아코스티의 공격 포인트가 빛났다. 그동안 오래 기다린 포인트 아닌가.

사실 우리 안양의 공격 옵션은 더 무서운 팀이 되기 위해선 아코스티가 작년에 좋았던 컨디션을 회복하는 게 급선무다. 사실 아직까진 부상 후유증 때문에 거기까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오늘 그래도 다행히 풀타임을 뛰면서 득점해줬다. 남은 세 경기와 플레이오프든 거기서 굉장히 공격 옵션에 도움이 될 것이다. 더불어 김경중도 살아나고 있다. 앞으로 경기가 개인적으로는 더 기대가 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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