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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수원=홍인택 기자] 강원FC 츠베타노프가 K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김병수 감독은 '과감한 선택'이라고 표현했다.

강원FC를 이끄는 김병수 감독은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수원삼성과의 경기를 치른다. 추석 당일날 열리는 경기에 김병수 감독은 "우리는 매년 그렇다. 조상을 좀 잘 모셔야 하는데"라며 가벼운 마음으로 기자회견에 임했다.

김 감독은 "코로나 확진 이후에 부진했고 훈련 강도를 맞추는 데 힘들었다. 어쨌든 너무 무리하지 않고 너무 가볍지도 않은 선에서 준비는 잘했다. 결국 운동장에서 얼마나 실행할 수 있느냐의 문제다"라며 이날 경기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강원FC는 불과 9일만에 다시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지난 경기와는 달리 이번엔 수원삼성을 상대한다. 강원은 수원FC와의 경기에서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 저하로 인해 경기력이 풀리지 않으면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안겼다. 코로나 확진으로 인한 자가격리가 끝나고 다시 몸을 점점 끌어올리는 상황이다.

김병수 감독은 "우리가 3~4경기를 안한 건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경험해 보니까 굉장히 불공평한 느낌이 들더라. 우리가 여유는 있지만 심적으로 쫓기는 입장이 됐으니까 심리적으로 조급할 수도 있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우리가 한 경기를 이기면 조급한 마음도 없어질 것이고 좋은 쪽으로 심리적인 것이 작용하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이기는 게 중요하다. 가급적이면 오늘 승리를 해서 심적인 부담을 줄였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이날 강원은 츠베타노프가 K리그 데뷔전을 치르게 된다. 정민우, 김대우를 제외하면 고무열과 조재완 등 공격에도 최선의 멤버를 꾸렸다. 이정협과 김대원, 신창무 등이 벤치에서 대기하며 경기를 준비한다.

김 감독은 츠베타노프 선발에 대해 "B팀에서 경기를 뛰면서 훈련량을 조절했다. 윤석영이 지금 부상 중이다. 왼쪽에 대해 걱정스럽다. 선택의 여지는 없다. 그쪽 포지션에 쓰려고 뽑았다. 조심스러워 하기 보단 과감하게 해볼 수 있는 만큼 해보는 게 좋지 않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선발로 집어넣게 됐다"라고 밝혔다.

비록 지난 수원FC 원정에선 패배했지만 이번엔 사정이 조금 다르다. 상대는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수원삼성이다. 게다가 강원은 이번 시즌 수원삼성에 패배한 적이 없다. 다른 팀들보다 경기를 덜 치른 강원으로서는 이날 승점을 쌓고 순위표 상 놓여있는 최하위에서 탈출해야 한다.

극심한 부진을 겪는 수원삼성에 대해서는 "K리그는 한번 늪에 빠지면 헤어나오기 쉽지 않은 구조다. 팀이 부진에 빠지면 공격수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경기하는 건 큰 차이는 없을 거다. 결과적으로 득점이 들어갔을 떄, 그 다음 동력을 발휘하는 게 공격수들인데 그런 면에서 수원도 힘들 거다. 그런 점에선 우리도 마찬가지다. 이것저것 생각할 때가 아니고 승리를 하기 위해 준비한대로 잘 이뤄졌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득점이라는 건 몇가지 예가 있다.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게 결국 박스 안에서 개인 능력이나 역습 상황에서의 플레이가 중요하다. 상대가 다 들어가 있는 상태에서 득점하긴 쉽지 않다. 그러나 우리가 공격적으로 최대한 박스 안으로 침투해서 득점할 수 있는 방법에 고민했다. 오늘 그런 의미에서 두 골 이상 득점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지난 수원FC전 당시 드러났던 아쉬운 결정력에 대한 보완점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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