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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홍인택 기자] FC서울 박진섭 감독이 결국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 놓았다. FC서울은 안익수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FC서울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FC서울 박진섭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며 "박진섭 감독은 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구단에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FC서울은 고심 끝에 박진섭 감독의 뜻을 수용하기로 결정했고, 후임으로 안익수 감독을 선임했다"고 덧붙였다.

박진섭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FC서울의 13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시즌 초반인 3월 좋은 성적을 거두며 상위권에서 출발했지만 이후 8월까지 승리가 없었다. 그사이 FC서울은 최하위로 추락했고 힘겨운 생존 싸움을 하고 있다. 박진섭 감독은 앞서 5일 열렸던 하나원큐 K리그1 2021 전북현대와의 경기에서 3-4로 패배한 후 팬들과의 면담에서 확성기를 통해 "팀 성적은 감독인 제 책임이다. 저도 분명히 말씀드린 게 있다"며 "제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된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FC서울 14대 감독으로 선임된 안익수 감독은 1998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이래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U-20 청소년대표팀 감독 등을 역임했다. 최근에는 선문대학교 사령탑으로서 2020년 U리그 왕중왕전 우승 및 2021년 춘계대학축구연맹전, 추계대학축구연맹전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 2010년에는 FC서울 수석코치로 팀을 지휘하며 FC서울을 K리그 최정상 자리에 올리는데 큰 공헌을 한 바 있다.

한편 FC서울 측은 "안익수 감독은 12일(일) 치러지는 성남FC와의 경기부터 FC서울 지휘봉을 잡는다"라며 "FC서울 강명원 단장도 성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임했다"고 덧붙였다.

[안익수 감독 주요 프로필]

* 선수경력

1996 ~ 1998 포항 스틸러스 선수

1989 ~ 1995 성남 일화 천마 선수

* 지도자경력

2018 ~ 2021 선문대학교 축구부 감독

2015 ~ 2016 U-20 청소년대표팀 감독

2013 성남 FC 감독

2011 ~ 2012 부산 아이파크 감독

2010 FC서울 수석코치

2008 ~ 2009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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