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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잠실=홍인택 기자] 부천 안태현이 전역 후 뛴 경기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부천FC1995에서 활약하는 안태현은 14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서울이랜드FC와의 경기에서 전반전 선제골을 기록하면서 팀의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안태현은 한지호와 주고 받는 패스를 통해 칩샷으로 골을 기록했다.

안태현에게 이날 승리는 특별하다. 김천상무에서 전역한 뒤 본인이 뛴 경기에서 처음으로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안태현은 "선수들과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자고 했다. 좋은 추억을 만드는 데 있어서 최하위는 좀 아니지 않나. 순위를 끌어 올리면서 추억을 만들자고 감독님도 얘기하셨다"라며 부천의 반등을 확신하는 모습이었다. 다음은 부천 안태현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이번 승리가 전역하고 난 뒤 첫 승이라서 뜻깊은 승리다. 수적 우위로 쉽게 가져갈 승리였는데 어렵게 가져갔다. 나중에 다음 경기에서 보완하면 좋은 팀이 될 것이다.

전역 후 뛴 경기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그동안 마음 고생도 있었나.

힘들었다기 보다 부담이 있었다. 그래도 감독님이 계속 믿어주시고 경기 투입돼서 부답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한지호의 패스가 정확하게 왔다. 평소에도 이런 플레이를 연습하는지?

패턴 플레이는 우리가 계속 연습한 부분이 있었다. 안쪽으로 파고들라는 감독님의 주문이 있었다. 한지호와 눈이 맞으면서 달라고 소리치면서 가니까 정확히 패스해주셨다. 그래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여름 이적 시장이 모두 지나고 부천에 남았다. 어떤 마음이었나.

나 스스로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남은 기간 동안 부천에서 발전해서 좋은 선수로 올라가서 더 올라갈 수 있게 동기부여를 잡았다. 발전하고 노력을 해야 팀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K리그1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같이 제대한 최철원과 나눈 이야기는?

상무에서 많이 친해지고 그 전에 부천에서 같이 뛰면서 말도 많이 했다. 어쨌든 전역하면서 팀에 도움을 주자고 최철원과 많이 얘길 한 거 같다.

부천이 승격을 노리긴 어려운 상황이다. 어떤 식으로 동기부여를 찾나?

내가 지금 있는 동안 선수들과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자고 했다. 좋은 추억을 만드는 데 있어서 최하위는 좀 아니지 않나. 순위를 끌어 올리면서 추억을 만들자고 감독님도 얘기하셨다. 팀도 좋은 순위로 갈 수 있게 하는 게 지금 내 목표인 거 같다.

골도 넣고 승리도 거뒀다. 앞으로 어떤 경기를 펼치고 싶나.

부천에 오면서 솔직히 꼴찌를 하고 있었는데 꼴찌같은 경기력이 아니었다. 점점 좋아지는 게 느껴지고 앞으로 더 좋아질 거 같다. 군대 가기 전에 19년도에도 5연승을 하고 플레이오프를 갔었다. 그런 걸 생각하면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많은 승리를 하다 보면 중위권에는 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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