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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홍인택 기자] 홍명보 감독이 올림픽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공백에 대해 농담을 던진 뒤 응원을 잊지 않았다.

울산현대를 이끄는 홍명보 감독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FC서울과의 경기를 앞두고 "지난경기 패배 후 일주일의 시간이 있었다. 잘못된 점을 보완하는 시간을 보냈다. 오늘은 우리 선수들이 지난 경기와는 다르게 경기를 할 거라는 기대가 있다. 집중력을 잃지 말고 지난 경기 잘못된 점이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라며 지난 경기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앞서 울산현대는 지난 25일 수원FC를 상대로 2-5 대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홍 감독은 "지난 경기는 수비조직이 붕괴됐다. 상대의 역습에 대비를 하지 못했다. 그런 과정이 나오기 전에 선수들의 집중력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세트피스에서도 실점이 있었다. 그동안 우리 팀이 보여주지 않았던 점들이 지난 경기에 수비적으로 많이 나온 거 같다. 결과와 내용 모두 좋지 않은 경기였다"라며 지난 경기를 되짚었다.

울산은 전반기에 좋은 활약을 펼쳤던 영건들이 올림픽 대표팀으로 대거 차출되면서 공백이 생겼고 이는 서울 원정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동준, 이동경, 원두재, 설영우는 도쿄에서 올림픽 메달을 위해 뛰고 있다. 이날은 김태환이 경고누적 징계가 풀리면서 돌아왔지만 울산 선발 명단에는 불투이스가 제외되기도 했다.

울산은 지난 경기에 이어 이날 경기도 올림픽 대표팀과 경기 시간이 겹친다. 지난 경기는 후반전 경기가 겹쳤고 이날은 킥오프 시간도 같다. 홍명보 감독은 "많은 축구 팬들이 올림픽 경기를 볼 거 같다.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이 경기를 이겨야 희망을 볼 수 있다. 잘 준비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승리해서 우리 축구 팬들과 국민들에게 좋은 선물을 해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라며 응원의 말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어 "여기서 뛰어야 할 선수들이 거기서 뛰고 있다"라며 농담을 던졌다. 홍 감독은 "우리 팀으로서는 어려운 점이 있지만 국가를 위해 나서는 선수들이다. 우리 국민들이 어려운 시긴데 그 선수들이 잘해서 국민들의 사기를 높여주거나 기운을 줄 수 있다고 하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불투이스의 제외에 대해서는 "불투이스와 김기희가 계속 경기를 치르고 있다. 지난 경기에서 라스에게 네 골을 실점하긴 했지만 개인의 실수에 대해 선수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다. 수비 조직에서 모든 게 좋지 않았다.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소통이 원활한 임종은을 출전시켰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울산의 최전방에는 오세훈이 이름을 올렸다. 홍 감독은 "ACL에 갔을 땐 제대 후 훈련량이 부족한 면도 있었다. ACL에서 발을 맞췄다. 그동안 김민준이 출전을 했다. 오세훈이 출전이 가능하다면 이청용도 함께 출전이 가능하다. 옵션 측면에서 앞으로 활용을 잘하려고 한다. 그런 측면에서 오세훈을 먼저 선발로 출전시켰다"라며 이유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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