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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부천=홍인택 기자] 전남드래곤즈 전경준 감독이 선두권 경쟁을 위해 공격에 힘을 싣겠다고 전했다.

전경준 감독이 이끄는 전남드래곤즈는 2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부천FC1995와의 경기에서 김현욱과 발로텔리의 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전남은 시즌 세 번째 맞대결 만에 부천을 꺾고 다시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날 전남은 전반전부터 부천에 밀리며 많은 슈팅을 허용했으나 박준혁이 잘 지켜내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단신'으로 대표되는 김현욱이 헤딩골을 넣었고 발로텔리는 전방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면서 결국 팀의 추가골까지 기록했다. 다음은 전남드래곤즈 전경준 감독 기자회견 전문.

경기 총평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다. 선두권 경쟁할 수 있는 승점 6점 짜리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더웠는데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전반전 수비가 많이 흔들리는 모습이 있었다.

우리가 준비하고 소통하고 있다. 공간을 잡을 것인지 사람을 잡을 것인지 방법론이다. 뭘하든 리스크가 있다. 빨리 뺏어내면 속도가 나올 거고 뚫려버리면 찬스를 줄 수 있는데 잘 막아냈다. 지금 보인 문제점을 어떻게 보완할 수 있는지 조금 더 선수들과 피드백을 주고 받아야 한다. 공간에서 사람을 잡을 건지 앞에서 압박할 건지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단신'으로 대표되는 김현욱이 헤딩골을 넣었는데.

현욱이가 위치를 잘 들어간 거 같다. 영욱이가 잘 들어가고 크로스를 줬다. 현욱이도 단신이지만 워낙 기술이 좋고 활동량이 많다. 그 위치에 가 있었다는 게 좋은 득점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더운 날씨에 교체 시기가 조금 늦었던 건 아닌가.

전반 끝나고 교체를 단행하려고 코치진과 얘길 했다. 경기력을 위해 바로 교체하게 되면 후반에 어떤 변수가 생길지 알 수 없었다. 카드를 계속 쥐고 있는 상황이 낫겠다는 판단을 했다. 오늘은 시간을 배합하는 것보단 일단 안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싸우고 있고 나중에 교체로 지원하는 방법을 고려했다.

선두권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전남의 방향은?

시즌 준비하고 시즌 시작하면서부터 우리가 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한가지 전술을 고집할 수 없다. 변화를 주고 속도를 더 하려고 노력한다. 위험 상황은 있었다. 세트피스에서 실점하기도 했지만 아직 최소실점 하고 있다. 선두권 경쟁에서 전남의 색을 보여줘야 한다. 공격에 힘을 실을 수 있는 방법을 배가 시켜야 한다.

막는 건 결국 넣기 위한 것이다. 막기만 하면 결과를 내기 쉽지 않다. 리스크가 있어도 보완하면서 발전할 것인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 예전으로 돌아갈 것인가 결정을 해야 한다. 지금은 그렇고 싶은 생각은 없다. 물러날 게 아니라 조금 더 앞에서 상대를 어렵게 만들고 숫자를 앞에 남겨 놓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위기도 많았지만 기회도 많았다. 장점으로 만든다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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