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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홍인택 기자] 도쿄 올림픽 와일드카드로 발탁된 황의조와 권창훈이 빠르게 팀에 녹아들면서 좋은 결과를 얻어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황의조와 권창훈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올림픽 대표팀 출정식 경기 프랑스와의 맞대결에서 동시에 선발로 나섰다. 특히 권창훈은 후반전 페널티킥 득점을 기록하며 우리 대표팀이 앞서 나가는 데 기여했지만 후반 막판 수비 실책으로 연달아 두 골을 실점하며 우리 대표팀은 1-2 패배를 당했다.

경기를 마친 황의조와 권창훈은 "평가전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했다"라면서 도쿄 올림픽 무대를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황의조는 최종적으로 와일드 카드로 발탁되지 못한 김민재에게 응원을 전하기도 했다. 황의조와 권창훈은 와일드카드로서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팀으로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황의조와 권창훈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과 올림픽 출전 각오

황의조: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고 문제점을 확실히 찾은 경기다. (김)민재가 우리와 함께하지 못하는데 선수들을 대신해서 고맙다고 하고 싶다. 스스로도 잠도 못자면서 고생했을텐데 고맙다고 하고 싶다. 일본에 가서 최선을 다하고 좋은 결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 우리 문제점을 두 경기 통해 알아냈으니 보완해서 첫 경기 준비를 잘하는 게 중요하다.

권창훈: 패배한 거에 대해서 아쉽게 생각한다. 친선경기이지만 우리가 패배가 습관이 되면 안된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건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오늘 경기로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떨어지지 않고 회복할 수 있게 모든 스텝들과 힘을 모으겠다. 도쿄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

(황의조에게) 본인 교체 후 팀의 공격이 미흡했던 점에 대해

공격진 모든 선수들이 스트라이커를 충분히 볼 수 있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그런 상황이 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중요한 건 소통해서 공격 쪽에서 플레이를 세밀하고 정교하게 할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

(권창훈에게) 와일드카드로서 부담은 없는지?

와일드카드로서의 책임감은 매훈련, 매경기마다 느끼고 있다. 뭔가를 더 보여줘야 하는 자리와 임무를 맡아서 부담은 있다. 일단 우리는 팀이기 때문에 나도 팀에 녹아들고 팀에서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잘 준비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군문제를 위해 가는 건 아니다. 우리가 원하는 목표가 있다. 선수들이 한번밖에 나가지 못하는 그 무대에 내가 같이 가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가려고 한다.

(황의조에게) 어떤 동기부여로 대회를 준비하나?

제일 먼저 생각한 건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었다. 올림픽 무대 자체만으로도 부담을 느낄 거다. 선배들이 부담을 줄 필요는 없다. 선수들에게 편하게 즐기라고 얘기하고 싶다.

박지수 발탁 이후 따로 이야기한 것은 있는지? 어떤 조언을 했는지?

황의조: 먼저 얘기한 건 없다. 결정이 오늘 나와서 우리도 몰랐다. 가장 중요한 건 (박)지수가 팀에 적응을 빨리 하는 게 중요하다. A대표팀에서도 호흡 맞췄으니 적응을 도와줘야 할 거 같다.

권창훈: 친구같은 동기다. 조심히 오라고 얘기했다. 와서 보자고 얘기했다. 의조형이 얘기한대로 같이한 선수도 있고 아닌 선수도 있는데 우리가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모두가 도와줘야 한다. 우리 팀에 녹아들게 서로 도와줘야 한다. 지수 또한 많은 부담을 갖고 들어올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우리가 잘 도와줘야 한다.

(권창훈에게) 감독님이 속도를 강조한다. 따로 주문한 것이 있었나?

내 스타일 상 측면 보다는 안쪽에서 플레이하는 걸 많이 원하셨다. 그 안에서 내가 그런 경기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많이 생각했다. 오늘 경기는 만족스럽지 않다.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팀 전체적으로 속도를 높이는 방법을 많이 얘기하면서 발전시켜야 한다.

(황의조에게) 두 평가전에서 어떤 걸 느꼈나?

공격 작업할 때 어떤 식으로 상대를 더 공략해야 하는지를 느꼈다. 결국 상대 골문까지 가야 슈팅을 하고 골을 넣을 수 있다. 공격수들과 더 소통하려고 한다. 수비수들은 소통을 열심히 하고 있고 많이 도와주고 있다. 충분히 도쿄에 가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공격수들이 플레이 방식을 더 익히는 게 중요하다.

와일드카드로서 늦은 합류가 팀 조직력에 문제가 되진 않는지?

황의조: 충분히 한 팀으로 우리가 잘 훈련을 했다. 우리가 늦게 들어오긴 했지만 아는 선수들도 많고 우리도 팀에 적응할 수 있게 노력했다. 큰 문제 없다.

권창훈: 조직이라는 게 한 순간에 만들어질 수는 없지만 감독님의 경기 스타일을 계속 봐왔고 올림픽 대표팀 경기도 계속 관심있게 봤다. 지금으로서는 크게 문제 없다. 우리가 팀으로 더 많이 뛰고 더 희생한다면 충분히 강한 상대와 해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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