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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수원=홍인택 기자] 시즌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임상협이 포항 이적 후 기회를 준 김기동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자신을 향한 평가에도 한마디 덧붙였다.

포항스틸러스 임상협은 1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수원FC와의 경기에서 전반 26분만에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4-3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를 마친 임상협은 "그동안 우리가 무승부가 많았다. 포항 무틸러스라고 다들 그러더라. 오늘 골을 넣고 해트트릭해서 승리해서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수원에 있을 때 경기에 많이 출전하지 못했다. 수원에서 2년 동안 뛴 거보다 여기서 뛴 경기 수가 더 많다. 그게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거 같다"라고 전했다.

임상협은 2013년 경남FC전에 이어 리그에서는 두 번째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FA컵을 포함하면 세 번째 해트트릭이다. 임상협은 "사람들이 불과 수원에 있을 때만 해도 '한물갔다'라는 표현을 많이 했다. 난 항상 내 자리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선택을 받고 기회를 받는 거에 대해서 증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의 의심에 대해 증명하면서 나타내고 있는 거 같다"라며 당당하게 말했다. 다음은 포항스틸러스 임상협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그동안 우리가 무승부가 많았다. 포항 무틸러스라고 다들 그러더라. 오늘 골을 넣고 해트트릭해서 승리해서 기쁘게 생각한다.

다득점이 필요했던 포항에 시즌 첫 해트트릭을 선물했다.

감독님께서 저를 믿고 출전시켜주신 거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거에 꼭 보답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훈련에 더 매진했다. 해트트릭으로 팀 승리를 이끌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2013년 개인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을 때 "이번에도 득점하지 못하면 삭발하려 했다"고 말했다. 오늘 경기 전에도 삭발할 각오로 들어왔나?

그런 건 아니다. 그때 해트트릭하고 대표팀을 갔다. 선수란 감독 선택에 의해 경기에 출전한다. 포항에 와서 김기동 감독님이 저를 선택해 주시고 기회를 주신 거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삭발할 생각은 없었다. 팀에 보탬이 되고자 뛰었는데 운이 좋게 골이 세 골이나 들어갔다.

확실히 지도자의 믿음이 좋은 경기력으로 연결되나?

수원에 있을 때 경기에 많이 출전하지 못했다. 수원에서 2년 동안 뛴 거보다 여기서 뛴 게 더 많다. 그게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거 같다.

감독님이 어떤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나?

친근하게 장난도 많이 치시고 관심도 많이 가져주신다. 잘 챙겨주시고 있다.

슈팅 훈련을 개인적으로 많이 한다고 하더라.

훈련 끝날 때마다 끝나고 현무한테 부탁해서 따로 슈팅을 한다. 그 이후로 둘다 몸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항상 끝나고 슈팅 연습을 하면서 감각이 살아나는 거 같다. 연습한대로 결과가 나오니까 더 연습하게 되는 거 같다.

첫 번째 해트트릭과 오늘 해트트릭을 비교하면?

FA컵까지 세 번째고 리그는 두 번째다. 사람들이 불과 수원에 있을 때만 해도 '한물갔다'라는 표현을 많이 했다. 난 항상 내 자리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선택을 받고 기회를 받는 거에 대해서 증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의 의심에 대해 증명하면서 나타내고 있는 거 같다.

신진호의 패스로 두 골을 넣었다. 약속한 상황인가?

진호는 상무에 있을 때부터 발을 맞춰서 내 성향과 특성을 알고 있다. 상무에서 좋았을 때 기억이 있다. 서로 잘하는 걸 아는 거 같다. 진호가 잡으면 내가 움직이고 진호는 원하는 패스를 넣어준다. 그런 면에서 잘 맞는 거 같다.

이번 시즌 몸 상태를 전성기 때와 비교하면?

비슷한 거 같다. 선수는 아무리 좋은 기량을 갖고 있어도 기회를 받지 못하면 펼칠 수 없다. 그런 기회가 주어져서 내가 최대한 발휘하고 있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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