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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광주FC가 최만희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구단을 재창단하는 수준으로 혁신하겠다"라고 밝힌 광주광역시가 광주FC의 새로운 수장을 선임했다. 22일 오전 광주광역시는 브리핑을 열고 광주FC 최만희 신임 대표이사와 김호영 신임 감독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위기를 맞은 광주를 구원할 인물로 광주 초대 감독인 최만희가 등장한 것이다.

최만희 대표이사는 광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지난 2011년부터 2012년까지 광주의 초대 감독을 맡았다. 이후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부산아이파크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이후 대한축구협회 대외협력단장과 이사를 거치기도 했다. 최 대표이사는 9년 만에 광주에 돌아와 팀을 재건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다.

최만희 신임 대표이사는 광주에 대한 인연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었다. 특히 지난 17일에는 광주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축구인으로 쌓아온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고향 축구 발전에 봉사하고자 출마했다"면서 "광주 축구인의 역량을 결집해 축구 인재 육성과 광주 축구 위상 제고에 앞장서겠다"라고 다짐했다.

아직 광주축구협회장 선거는 열리지 않았지만 그 전에 광주FC 대표이사로 낙점됐기 때문에 향후 거취에도 관심이 모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광주FC 대표이사직은 상근이다. 하지만 광주축구협회장은 비상근직이다"라면서 "과거 기영옥 전 단장도 겸직을 했다. 최만희 대표이사가 겸직을 해도 문제는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광주광역시는 이와 함께 광주FC 혁신안도 발표했다. 선수단 중심의 효율적인 운영체계 확립, 재정의 투명성 및 사무국의 행정지원체계 확립, 선수단-사무국-광주광역시의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 시민 참여 확대 및 시민친화적 구단 운영이라는 4대 방향을 잡고 총 18개의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과거 최 대표이사는 광주 초대 감독으로 재직하던 시절 광주 구단의 운영 실태를 폭로하는 등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게다가 광주 축구를 대표하는 인물인 만큼 광주 구단의 재건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최 대표이사의 책임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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