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이랜드

[스포츠니어스|잠실=전영민 기자] 지도자 변신 후 대부분의 시간을 연령별 대표팀에서 보낸 정정용 감독은 프로 사령탑으로서 첫 시즌이었던 올해 서울이랜드를 이끌고 리그 5위의 성과를 내며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패배주의의 수렁에 빠져있던 서울이랜드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성공한 정정용 감독은 내년 시즌 더 높은 목표에 도전한다. 16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정정용 감독과의 인터뷰 2편을 소개한다.

감독님께선 부드러운 리더십의 소유자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헌데 선수 때도 부드러운 성격의 소유자셨는지 궁금합니다.

셌죠. FM이라고 해야 할까요? 제가 주장이었는데 돌이켜 보면 정말 후배들에게 미안한 점들이 있어요. 한 번은 해외에 경기를 하러 갔는데 취침 시간인 10시가 됐는데도 선수 두 명이 편의점에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가보니까 뭐를 먹고 있더라고요. 그 자리에서 후배들에게 핀잔을 줬습니다. 알고 보니 후배들도 배가 고파서 음식을 먹었던 건데 당시에 저는 '왜 정해진 틀에서 못하는 거지?'라는 생각을 했던 겁니다. 포용력이 없었던 거죠. 나이가 들면서 바뀌었습니다.

당시에 이랜드가 실업팀이었음에도 해외로 전지훈련을 떠났었다고 들었습니다.

맞아요. 그게 포인트입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만 해도 프로팀들이 해외로 안 가고 국내에서 다 동계훈련을 했기 때문이죠. 저는 선수 때 왜 1월에 동계훈련을 하러 태국을 가는 건지 이해가 안 됐어요. '동계 때는 무조건 뛰고 경기를 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었습니다. 태국에 가자마자 국가대표팀과 친선경기가 잡혀있어서 바로 경기를 뛰었죠. 그렇게 한 달 정도 동계훈련을 했습니다. 그때 제가 27~28살이었으니까 벌써 25년 전이잖아요? 당시만 해도 '어 뭐지?'라는 생각이 들고 상식에 안 맞았던 거죠. 당시에는 분위기가 어땠냐면 현대 호랑이 같은 경우에 동계훈련 가서 얼음 깨고 으쌰으쌰하고 이랬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전혀 다르게 했습니다. 태국에서도 운동을 늦은 오후에 했어요. 그렇게 동계에 갔다 와서 시즌에 들어갔는데 결과를 보니 다 이기고 있는 거에요. 지나고 보면 이런 생각이 들어요. 동계 때 우리나라 날씨가 춥다 보니까 선수들이 부상을 많이 당하거든요. 피지컬 운동하다가 근육 찢어지고 다치고 합니다. 나중에 보니까 언제부턴가 모든 팀들이 다 외국으로 전지훈련을 나가기 시작했어요. 어떻게 보면 우리가 시작을 한 거죠. 선구자였던 셈이죠.

올해 그 상황이 되돌아왔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동계훈련을 해외로 못 나갑니다. 오늘도 확진자가 1천명이 나왔던데 지방에도 내려가지 못할 판입니다. 1안은 뒤로 제쳐놓고 2안, 3안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잘해야 합니다. 모든 지도자들이 '동계 때는 뛰어야 한다'라는 선입견이 있잖아요? 이번 동계 때 감독들이 어떻게 할지가 내년에 새로운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년 시즌에 어떻게 변할지 한 번 지켜봐 주세요.

그렇다면 감독님 훈련의 모토는 짧고 굵게라고 봐도 될까요?

주위에선 그렇게 이야기하더라고요. 저는 유럽을 많이 다녔잖아요. 보면서 늘 이야기했던 게 "아 우리도 저렇게 바뀌었으면 좋겠다"라는 거였어요. 우리는 공 뺏기 훈련을 할 때나 슈팅 게임을 할 때 실수를 하면 습관적으로 "괜찮아"라고 합니다. 마치 그게 미덕인 것처럼요. 그런데 사실 안 괜찮은 거거든요? 공을 뺏긴 건데 괜찮을 리가 없죠. 안 괜찮은 겁니다. 선수들을 데리고 아시아 대회에 나갔을 땐 문제가 안됐는데 유럽에 가서 경기를 해보면 다릅니다. 될 거 같은데 안돼요. 기술적인 측면의 차이도 있지만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다르다는 거죠. 공에 대한 집중, 열의가 다릅니다. "괜찮아"라는 말을 절대 용납하지 않습니다.

제가 브라질에서 30살에 잠깐 선수 생활을 했습니다. 우리로 치면 K4리그에 있는 지역팀에서 6개월 정도를 뛰었어요. 그런데 훈련을 같이 해보니까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그때 30살이 넘었었는데 20대 초반의 새파랗게 젊은 애가 저한테 패스 안줬다고 욕을 하더라고요. 우린 안 그러잖아요? 다르더라고요. 저도 긴장이 되는 거에요. 이때까지 훈련을 하면서 긴장을 해본 적이 없는데 욕을 들으니깐 공을 잡았을 때 '패스를 줘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안 주면 또 욕을 할 테니깐. 물론 그러다가 골을 넣으면 애들이 또 좋다고 오고 그랬지만 어린 애들부터가 공에 대한 집중이 달라요.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에요. 훈련 문화에 있어선 한국 문화 자체가 아마추어라는 생각이에요.

훈련이 굵다는 건 거기에 집중하게 만드는거에요. 결국 축구는 경기장 안에서 몸싸움하고 부딪치고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강인이와 (이)승우는 그런 곳에서 어릴 때부터 커왔잖아요? 이 친구들을 대표팀에 데려와서 훈련 시켜보면 몸싸움이 장난이 아니에요. 우리는 선후배 문화가 엄청 심해서 후배가 거칠게 하면 아직까지도 선배가 민감하게 반응해요.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이런 건 아니라는 거죠. 경기장에선 선배든 후배든 똑같은 선수일 뿐입니다.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늘 선수들에게 "외국팀들 경기를 봐라. 태클을 심하게 해도 태클 당한 선수가 태클 한 선수와 싸우는 게 아니라 심판에게 항의를 하지 않냐? 물론 감정적으로 태클이 들어갔을 땐 싸우지만 서로 존중하는 거다"라고 말했습니다. 훈련할 때 이런 부분을 선수들에게 주의시키죠.

1시간 반 훈련하면 어떱니까? 사실 워밍업, 쿨 다운 빼면 훈련 시간이 채 1시간도 안될 수 있어요. 하루아침에 되는 건 아닙니다. 만들어가는 거잖아요? 대표팀에 있을 때부터 이 부분을 주장해왔습니다. 20세 이하 대표팀 선수들이 17세일 때 처음 소집했는데 처음 훈련할 때 서로 밀고 당겨서 조끼가 찢어지게 하는 부분부터 훈련을 시켰어요. (고)재현이가 그런 게 있어요. 대표팀에서 했기 때문에 팀 훈련 때도 선배들에게 막 몸싸움을 하죠. 그런 게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자연스러운 거에요. 이 부분이 안되면 네트 치고 배구해야죠. 맞잖아요? 훈련에서 그렇게 안하는데 어떻게 경기장에서 그런 모습들이 나옵니까? 그래도 아시아에선 되더라고요. 하지만 유럽에 가서 붙으면 깨지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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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에 브라질에서 잠깐 선수로 뛰셨던 사연에 대해서도 듣고 싶습니다.

원래는 교수를 할 생각이 있어서 미국에 가서 생리학을 공부하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미국 유학을 준비하고 있을 때 한 중학교에서 "잠깐 도와달라"라고 해서 1년 동안 지도자로 가서 도와줬습니다. 하지만 '아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학부형들과의 관계도 좋아야 하는 그런 게 제 스타일이 아니었습니다. '나는 가르치는 걸 해야 한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안되겠다. 축구는 브라질이다'는 생각으로 브라질에 갔어요. 당시에 2002 월드컵 붐이 일어났잖아요. 2003년에서 2006년 사이에 유소년들이 브라질로 많이 갔어요. 제가 알기론 1천명 가까이 갔을 걸요? 그때 저도 브라질에서 한국 아이들을 관리해줬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팀 단장이 제가 아이들과 운동하는 모습을 보고 "너 선수 했었어?"라고 물어보더라고요. 브라질에선 저를 '정'이 아니라 '흉'으로 불렀어요. "흉. 너 여권 줘봐"라고 하길래 "여권은 왜?"라고 물어봤더니 "너 선수 등록시키게"라고 해서 선수가 됐어요. 선수 생활을 그만둔지 몇 년이 지났을 때인데 한 번 해보고 싶어서 한 달 동안 몸을 만들었습니다. 반 시즌 동안 여섯 경기를 뛰었는데 좋은 추억이 됐죠. 그때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과 훈련을 같이 했습니다. 우리로 치면 K4리그 정도 팀이었는데 열심히 해서 K리그2 정도 레벨의 팀으로 가려고 하는 선수들이었어요. 저는 30살이 넘었기 때문에 그냥 하는 거였고 애들은 꿈이 있는 애들이었는데 걔네가 저에게 욕을 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어디 나이 많은 나한테 욕을 해? 끝나고 보자'는 생각이어서 경기 끝나고 "너 일로 와봐"라고 하면 애들이 "우린 아미고(친구)야"라고 하면서 웃었어요. 그게 다른 점이었죠.

지도자들도 달랐어요. 요즘엔 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엔 지도자들 중에 선수들에게 엄지를 보내는 지도자들이 아무도 없었어요. 브라질은 지도자들이 선수들에게 엄지를 보내더라고요. 저도 나중에 한국에 와서는 선수들에게 엄지를 들어줬는데 아무래도 한국은 조금 다르다 보니 처음엔 잘 안되기도 했습니다. 정말 당시에 유럽에 가서 몸으로 부딪친, 이영표나 그 선수들은 대단한 거에요. 지금 손흥민도 있지만 그 당시 윗 세대들, 차범근 감독님 같은 분들은 정말 대단하신 겁니다. 브라질에서 그걸 느끼고 온 거죠. 유소년들을 가르칠 때 그런 점들이 도움이 됐습니다. 2007년 전임 지도자를 시작할 때 바로 접목을 했죠.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전임 지도자를 시작하자마자 협회에서 "1년 동안 포르투갈에 갔다 와라"라고 하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포르투갈에 가서 브라가라는 팀의 17세 팀 코치로 1년 동안 있었습니다. 브라가가 리그에서 3~4위 정도 하는 팀입니다. 정말 웃긴 건 작년 U-20 월드컵 때 우리 조에 포르투갈이 있었잖아요? 대진표가 나오고 다음날에 사전 답사를 위해서 포르투갈 코치들과 같이 한 차에 타고 경기장에 가는데 포르투갈 코치들이 하는 말이 들리더라고요. 그래서 "나 포르투갈에 있었다"라고 하니까 "어디 팀에 있었냐?"고 물어봐서 "2007년에 브라가에 있었다"라고 했습니다.

사실 유럽이 축구 명문팀들이 많긴 하지만 우리처럼 IT가 발달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또 당시에는 서류 작업으로 모든 걸 했을 때니깐 제 등록 기록이 남아있을 줄은 몰랐어요. 그런데 코치 한 명이 찾아보더니 '2007년. 브라가 U-17팀 코치. 흉. 코리아'라고 적힌 기록을 제게 보여줘서 깜짝 놀랐어요. '서류 작업으로 다 했었지만 확실히 명문 팀들이다 보니깐 이런 것들을 잘 정리하는구나'는 생각이었어요. 웃긴 건 그때부터 포르투갈 코치진들이 얼굴 색깔이 확 변하더니 차에서 말을 안 했습니다. 그런 일화들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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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지만 그렇다면 레안드로와도 포르투갈어로 소통을 하시나요?

지금은 다 까먹어서 못합니다. 인사말 정도 하죠. 레안드로가 뭐라고 말을 하면 '아 이런 이야기를 하는구나'라고 알아듣기는 합니다. 하지만 옆에 통역도 있고 서로를 위해 모른 척 하는 게 차라리 편하고 좋은 거 같더라고요.

다시 팀 이야기로 돌아오자면 올 시즌 종료 후 본인에게 50점의 다소 박한 점수를 주셨습니다.

제가 부족한 거죠. 변명 같지만 마지막 3주를 잘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어렵게 거기까지 갔으면 모르겠는데 그전에 3위도 하고 좋았던 것들이 있었기 때문에 '무조건 올라간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했습니다. 아마 구단에서도 올라갈 준비를 했을 거에요. 더 치고 올라가는 걸 감독이 해줘야 하는 건데 그게 부족했어요. 결과를 도출해야 하는 게 제가 해야 할 일인데 못한 겁니다. 그래서 50점의 점수를 줬습니다. 그래도 좋게 이야기하면 경험이잖아요? 한 번 해봤으니 이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서 내년에 우리가 원하는 승격을 한다면 제게 80점~90점의 점수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올해 K리그2에 여러 감독들도 왔고 투자도 늘어서 이슈가 됐습니다. 저는 깜짝 놀란 게 제가 최고령 감독이 될 뻔 했어요. 안양 이우형 감독 다음으로 제가 최고령입니다. K리그1, K리그2 모두 40대 지도자들이 대세고 60년대생 감독들이 거의 없는 거 같아요. 젊은 지도자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내년에 결과를 내기 위해선 조금 더 빨라야 합니다. 템포나 여러가지 측면에서 퀄리티가 더 올라가야 하는 게 맞습니다. 큰 틀에서 봤을 때 역동적으로 움직여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야 팬들이 지겹지 않아요. 팬들이 돈 주고 경기장에 왔는데 뒤로만 공 돌리고 이런 건 아니잖아요? 되든 안되든 앞으로 시도해야 맞는 거 아니겠습니까?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선수들에게 시켜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사실 쉽지 않아요. 선수들이 공을 잡으면 뒤로 주려고 해요. 대표팀에서도 똑같아요. 어릴 때 하도 선생님들한테 욕을 많이 먹어서 애들이 안정적으로 하려고 하다 보니 자꾸 뒤로 공을 잡아놓고 뒤로 줘요. 그렇게 하면 욕은 안 먹거든. 그게 성인 되서도 이어지니깐 참 어려운 건데 이 부분을 발전시키는 게 제가 해야 할 몫이죠. 그러면서 결과까지 만들어야합니다. 그게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되는 거죠.

올 시즌 코로나19로 인해 팬들을 경기장에서 직접 뵐 기회는 많지 않으셨는데 이 자리를 빌려 팬들께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5~6년 동안 응원하신 '찐' 팬들도 계실 텐데 이제는 서울이랜드도 뭔가를 했으면 좋겠어요. 내년이 서울이랜드의 7번째 시즌 아닌가요? 행운의 7 아닙니까? 한 번 해야될 때가 온 것 같아요. 사실 그러기 위해선 하나밖에 없잖아요? 물론 쉽지 않죠. 김천상무, 대전, 부산, 경남까지 난리도 아닙니다. 그런 상황에서 우린 우리 목표를 위해 가야 합니다. 그렇게 준비하겠습니다.

내년에는 승격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결과를 중시하는 콘셉트를 만들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당연히 육성도 중요하지만 결과를 만들기 위해선 투자를 해야 합니다. 그게 결국 구단도 사는 길이고 팬들도 원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선수 육성도 당연히 있겠지만 내년에는 한 번 이렇게 콘셉트를 잡고 도전해보고 싶어요. 하나의 목표를 갖고 팬들과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갔으면 좋겠습니다. 평가는 끝났을 때 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렇게 해보겠습니다.

올해 프로 감독으로서 첫 시즌을 보낸 정정용 감독은 성적 뿐 아니라 팀의 체질을 개선하고, 더 나아가 한국 축구 문화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이를 위해 정교한 데이터, 비디오 분석 시스템을 도입해 선수들이 발전시켜야 할 부분들을 명확히 제시했다. 동시에 길고 비효율적인 훈련보다는 짧고 강한 훈련 방식을 도입해 효율성 면에서도 성과를 냈다. 선수들을 다그치기 보다는 선수 개개인이 스스로 느끼고 깨달을 수 있도록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렇듯 정정용 감독은 서울이랜드 부임 1년도 안되어 팀의 여러 부분들을 변화시키며 구단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비록 아쉽게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정정용 감독을 향해 여러 찬사가 이어지고 있는 이유다. 지난해 말 열렸던 서울이랜드 감독 취임식에서 정정용 감독은 "3년 안에 결과를 내겠다. 그러지 못하면 감독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다"라는 취임사를 남겼다. 하지만 정정용 감독은 단 1년 만에 여러 성과들을 내며 축구 팬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제 축구 팬들의 시선은 다음 시즌으로 쏠린다. 과연 정정용 감독은 내년 시즌 서울이랜드를 이끌고 그토록 바라던 K리그1 승격에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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