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버쿠젠 트위터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플로리안 비르츠에겐 축구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었다.

분데스리가가 한 유망주의 등장에 열광하고 있다. 그의 이름은 플로리안 비르츠. 2003년 5월 3일생으로 독일 출생인 비르츠는 독일 명문 FC쾰른 유소년 팀 출신이다. 이후 바이엘 04 레버쿠젠 유소년팀으로 적을 옮긴 비르츠는 지난 6월 홈에서 펼쳐진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9-2020 분데스리가 30라운드 경기에서 팀이 1-4로 끌려가고 있던 경기 종료 직전 만회골을 터뜨리며 분데스리가 최연소 득점 기록을 갱신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의 비르츠는 올 시즌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공식 경기 16경기에 나서 4골 5도움을 기록하며 어느덧 팀의 중심으로 성장했다. 비르츠의 활약에 힘입어 레버쿠젠 역시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7승 4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선두에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레버쿠젠과 프라하의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조별리그 경기에선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과연 무슨 이유 때문일까.

레버쿠젠의 4-0 완승으로 마무리된 경기 이후 펼쳐진 기자회견에서 레버쿠젠 피터 포츠 감독은 비르츠의 결장 이유를 묻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응답해야 했다. 이 자리에서 보츠 감독은 "비르츠는 목요일에 고등학교에서 중요한 시험이 있어서 경기에 결장했다. 비르츠에겐 학교가 이 경기보다 더 중요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며서 보츠 감독은 "비르츠는 최근 경기에 많이 나서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휴식은 그에게 좋은 일이었다"라는 의견도 전했다.

레버쿠젠은 과거에도 소속 선수의 고등학교 시험으로 인해 해당 선수 없이 경기를 치른 적이 있다. 주인공은 현재 첼시에서 뛰고 있는 미드필더 카이 하베르츠다. 하베르츠는 레버쿠젠 소속으로 활약하던 지난 2017년 고등학교 시험으로 인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결장한 바 있다.

henry412@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