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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승격을 준비하는 수원FC의 시계가 다시 움직인다.

올 시즌 2위를 차지한 수원FC는 끝없는 기다림을 견뎌야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K리그2 일정이 최소 2주 연기됐기 때문이다. 최종전이 연기되면서 승격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일정도 덩달아 미뤄졌다. 수원FC는 약 3주 가량을 경기 없이 보내야 한다.

갑작스러운 일정 연기에 수원FC는 한동안 고민했다. 김도균 감독도 머리가 아팠을 것이다. 구단 관계자는 농담 삼아 "그 기간 동안 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추천해달라"며 웃기도 했다. 하지만 이 시간을 소중히 보내야 꿈꿔온 승격이 가능하다. 수원FC는 실전 감각 유지와 컨디션 조절에 주력하기로 결정했다.

수원FC는 이미 승격 플레이오프를 대비하기 위한 훈련에 돌입했다. 그리고 16일부터는 울산으로 내려가 일주일 동안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수원FC 구단 관계자는 "울산의 기온이 제주도만큼 따뜻하다. 컨디션 조절이 목적이지만 일정 연기로 인한 긴장이 풀어지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부상 당하지 않도록 신경 쓰면서 경기력 유지에 노력하겠다는 뜻이다.

실전 감각 유지를 위해 수원FC는 연습경기도 계획 중이다. 승격 플레이오프 전까지 약 네 차례 정도 연습경기를 할 예정이다. 실전과 같은 경기가 되겠지만 무엇보다 수원FC는 부상 방지에 신경쓰고 있다. 여유가 생긴 덕분에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부상자들이 몸을 끌어 올릴 시간을 벌었지만 갑작스러운 변수는 팀에 타격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가장 바쁜 사람은 바로 김도균 감독이다. 승격 플레이오프는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맞붙게 된다. 공교롭게도 현재 K리그2는 3위부터 6위까지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누가 올라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수원FC가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맞붙게 될 상대가 누군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그래서 김 감독은 후보인 네 팀을 모두 분석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 또한 "정말 열과 성을 다해 분석하고 있다. 눈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라면서 혀를 내두를 정도다. 선수단 관리로 바쁜 일정이지만 주요 팀들의 경기 현장도 직접 찾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승격을 향한 수원FC의 시계는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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