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y Sports Football 화면 캡쳐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한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미드필더로 손꼽혔던 메수트 외질이 올 시즌 EPL 25인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아스널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외질을 제외한 이유에 대해 "축구적인 결정이었다"라고 말했지만 외질은 중국 정부가 자신의 명단 제외 결정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믿는 분위기다.

최근 아르테타 감독은 이번 시즌 EPL 25인 출전 명단에서 외질을 제외했다. 이에 대해 아르테타 감독은 "외질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실패한 느낌이다. 하지만 공정하게 내린 결정이기 때문에 내 양심은 떳떳하다"라고 전했다. 이번 아르테타 감독의 결정으로 외질은 올 시즌 EPL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게 됐다. 다만 정식 1군 경기가 아닌 U-23 팀들 간의 경기에서는 출전이 가능하다. 어찌 됐든 팀 내 최고 주급인 35만 파운드(약 5억 2천만원)을 받는 외질이 한순간에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것이다.

소식을 접한 외질은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해 훈련할 것이다. 그리고 내 목소리를 정의와 비도덕적 행위를 위해 사용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외질은 자신을 제외한 이유에 대해 "축구적인 결정이었다"라는 아르테타 감독의 말을 믿고 있지 않는 분위기다. 영국 BBC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에서 "외질이 아스널의 스쿼드에서 제외된 이유에 중국이 원인을 제공했나?"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터키계 독일인으로서 무슬림인 외질은 지난해 12월 중국 정부가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거주하는 무슬림들을 박해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자자 "중국에서 이슬람 경전인 코란이 불태워지고 있다. 또한 모스크가 폐쇄됐으며 이슬람 학자들이 살해됐다. 중국 내 이슬람 교도들은 이러한 상황을 견뎌내고 있다"라고 중국 정부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이후 중국 정부는 외질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여전히 외질은 자신을 둘러싼 상황에 중국 정부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믿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2일 보도에서 "외질은 중국을 둘러싼 아스널의 상업적 이해관계가 자신을 EPL 출전 명단에서 제외한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데일리 메일은 외질의 성명서를 덧붙였다. 외질은 "어떤 일이 있어도 기회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고 아스널에서의 8번째 시즌이 이렇게 끝나도록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재기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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