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포항=조성룡 기자] 포항스틸러스 강상우가 도움왕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포항스틸러스는 1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5라운드 울산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일류첸코, 팔로세비치가 각각 터트린 멀티골에 힘입어 4-0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포항은 리그 8경기 무패 행진(7승 1무)을 기록함과 동시에 4연승의 파죽지세를 이어나갔다.

다음은 이날 경기에서 도움 두 개를 올리며 맹활약한 포항 강상우의 경기 후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울산과 할 때 선수들이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 올해 한 번도 못이기고 전역 이후에도 실점했을 때 내가 실수하는 바람에 마음이 좋지 않았다. 이번 경기에 이기게 되서 감독님께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겨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울산전 앞두고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

우선 국가대표 경기로 인해 휴식기가 길었다. 연습경기와 훈련할 때 감독님에게 우리가 안일해보였던 것 같다. 감독님께서 집중을 요구했고 선수들도 느끼는 게 있었다. 다른 팀도 아니고 울산과 하니까 좀 더 집중하자고 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조금씩 나아졌다. 그 마음가짐이 경기 결과로 나온 것 같다.

도움 두 개를 추가해 도움왕을 노리는 입장이 됐다.

나는 똑같이 하려고 한다. 감독님께서 팔로세비치와 잘 이야기해 나를 밀어주면 좀 더 유리한 위치에 오를 것 같다. 팔로세비치가 도와준다면 가능할 것 같다. 나중에 따로 나도 이야기하려고 한다.

훈련 때 집중적으로 연습하는 것이 있는가?

이번 경기 전에도 감독님께서 "이런 기회는 흔치 않다. 너와 팀에 중요한 시기다. 놓치면 안된다"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개인적으로도 욕심 부리기보다 내가 그 상황에 맞춰 최선을 다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좀 더 믿음을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울산 김태환과의 기 싸움은 어떻게 대처했나?

개인적으로 항상 어떤 선수더라도 경기장 안에서는 경기만 하려고 한다. 내가 실수를 하더라도 먼저 사과하고 상대방이 실수하면 괜찮다고 한다. 나는 신경전 벌이지 않고 먼저 사과하려고 노력한다. 이번 경기 경우 감독님과 선수들이 밀리지 말라고 해서 경쟁에 지지 않으려고 했다. 파울은 범하지 않되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했다.

선수들이 그런 싸움에서 지지 않으니 팀도 힘을 받고 경기장에서 다같이 잘하겠다는 마음가짐 먹은 것 같다. 후반에도 충분히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후반에도 좋은 결과로 이어질 거라고 모든 선수들이 믿고 있었다. 그래서 좋은 결과 이어진 것 같다.

전역할 때 포항이 보내준 버스비 몫은 한 것 같은가?

울산전 전에 인터뷰 했을 때 "울산만 이기면 버스 값 한 것 같다"라고 감독님께 말씀드렸다. 하지만 "아니다. 세 경기 다 이겨야 값 하는 거다"라고 해서 만족하지 않고 남은 경기 다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비욘존슨과 경합 과정에서 다친 머리는 괜찮은가?

조금 좋지 않은 것 같은데 피 안나서 괜찮다. 느낌으로는 일부러 한 거라 생각해 넘어져 있었다. 그런데 끝나고 나서 비욘존슨이 무언가 이야기했다. 영어를 했지만 나는 잘 못알아들었다. 대신 제스쳐로 '일부러 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나는 괜찮다고 이야기했다. 퇴장이 아니었더라도 심판의 재량이기 때문에 나는 심판에게 맡겼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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