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피드 빈 유튜브 캡쳐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파넨카 킥'을 창시한 체코 축구의 전설 안토닌 파넨카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국적 스포츠 매체 'ESPN'은 8일(이하 한국시간) "체코 축구팀 보헤미안스 프라하는 트위터를 통해 '안토닌 파넨카카 코로나19 감염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해있다'고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보헤미안스 프라하는 "파넨카는 오늘 중환자실로 실려갔다. 우리는 그의 상태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파넨카는 현역 시절 체코슬로바키아의 전설로 활약했던 선수다.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뛰어난 패스 실력과 슈팅 능력을 보유했던 그가 세계에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는 1976년 있었던 서독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1976 결승전에서였다. 당시 체코슬로바키아와 서독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이후 체코슬로바키아의 마지막 키커로 나선 파넨카는 골대 정중앙을 향해 아주 느린 속도로 킥을 차 성공시켰다. 그의 킥을 목격한 축구 팬들은 '파넨카 킥'이라는 별칭을 붙였다.

현재까지도 파넨카 킥은 많은 축구선수들에 의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지네딘 지단, 안드레아 피를로, 세르히오 라모스 등 수많은 세계적인 스타들이 월드컵, 유로, UEFA 챔피언스리그 등 큰 경기에서 파넨카 킥을 성공시킨 바 있다.

한편 1967년 보헤미안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파넨카는 이후 라피드 빈, 슬로반 빈, 클라인비젠도르프 등 다양한 팀들을 거쳤다. 1993년 현역 생활을 마무리 한 후에는 잠시 감독대행으로 보헤미안스 프라하에서 지휘봉을 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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