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전주=조성룡 기자] 이렇게 되면 우승 경쟁은 아직 모른다.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전북현대와 울산현대의 경기에서 홈팀 전북이 바로우와 한교원의 골에 힘입어 후반 막판 주니오가 페널티킥 골을 넣은 K리그1 1위 울산을 2-1로 꺾고 승점 3점을 획득, 1위 탈환의 꿈을 키웠다.

홈팀 전북은 4-1-4-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구스타보가 최전방 원톱으로 출전했고 좌우에 바로우와 한교원이 나섰다. 중원에는 김보경과 쿠니모토가 출전했고 손준호가 수비형 미드필더의 임무를 부여 받았다. 백 포 라인은 최철순-김민혁-홍정호-이용으로 구성했다. 골키퍼는 송범근이 선발로 낙점 받았다.

원정팀 울산도 4-1-4-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U-22 자원인 박정인이 원톱으로 출격했고 좌우에 고명진과 이청용이 배치됐다. 중원에는 신진호와 윤빛가람이 나섰고 원두재가 수비형 미드필더의 자리에 위치했다. 백 포 라인은 홍철-불투이스-정승현-김태환으로 꾸렸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의 차지였다.

팽팽한 탐색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전반 2분 만에 전북의 선제골이 터졌다. 우측에서 좌측으로 공을 돌린 울산은 바로우가 공을 잡았고 땅볼 크로스가 절묘한 궤적을 그리면서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향했다. 이를 한교원이 달려들면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발에 맞지 않고 그대로 굴러가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바로우의 골.

울산은 박정인을 중심으로 공세에 나섰지만 쉽게 전북의 골문을 공략하지 못했다. 결국 울산은 전반 27분 박정인을 불러들이고 주니오를 투입해 일찌감치 교체카드를 한 장 사용했다. 울산은 수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이했지만 전북 송범근 골키퍼의 환상적인 선방에 땅을 쳤다. 전반전은 전북이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 들어 공방전은 조금씩 거세지기 시작했다. 후반 9분 울산은 고명진 대신 김인성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후반 19분 전북의 추가골이 터졌다. 쿠니모토가 울산의 뒷공간으로 절묘하게 공을 찔러줬고 바로우가 쇄도하며 이 공을 페널티박스 안까지 끌고갔다. 이후 바로우는 가볍게 공을 내줬고 한교원이 방향을 바꾸며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25분 울산은 원두재를 빼고 비욘존슨을 투입하며 공격을 더욱 강화했다. 그러자 전북도 후반 29분 쿠니모토 대신 신형민을 넣으며 두 장 중 한 장의 교체카드를 썼다. 달아나려는 전북과 따라잡으려는 울산의 맞대결은 치열했다. 하지만 승부는 바뀌지 않았다. 울산은 후반 추가시간 막판 프리킥 상황에서 불투이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주니오가 성공시키며 만회골을 기록, 영패를 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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