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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울산현대 김도훈 감독은 왜 아르센 벵거, 제라르 울리에와 화상회의를 했을까?

4일 각종 축구 커뮤니티에서는 울산 김도훈 감독의 모습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 장의 사진 때문이었다. 구단 관계자의 SNS를 통해 공개된 것으로 보이는 이 사진 속에서 김 감독은 화상회의에 참석하고 있었다. 화면 위에는 'AFC챔피언스리그'라는 글자가 보이고 정면에는 축구 경기 장면이 포함된 몇 가지 자료가 있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김 감독과 함께 해당 화상회의에 참석한 인물들이었다. 화면의 좌측 최상단에는 김도훈 감독이 있었고 하단에는 리버풀 전 감독으로 유명한 제라르 울리에와 아스날 전 감독이었던 아르센 벵거가 자리하고 있었다. 일부 팬들은 "김도훈 감독과 울산의 위상이 세계적으로 높아졌다"라고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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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김 감독은 도대체 이들과 어떤 회의를 한 것일까? 울산 구단 관계자는 "이 회의는 AFC 엘리트 클럽 코치 포럼이다"라고 밝혔다. AFC는 감독들의 교육 차원에서 이런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이 통산 다섯 번째 포럼이다. 아시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감독들이 참석 대상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AFC 기술이사인 앤디 록스버그가 진행을 맡았다.

하지만 아시아에서 활동하는 감독이라고 모두 이 포럼에 초청되는 것은 아니다. AFC는 약 20개 정도의 구단 감독들에게 포럼 초청장을 보낸다. 아시아에서도 높은 위상을 자랑하는 상위 20개 구단 감독만 참석이 가능한 셈이다. 그래서 '엘리트 클럽'이라는 이름이 포럼에 붙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는 전북현대 모라이스 감독과 울산 김도훈 감독만 포럼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서 아시아의 각 감독들은 세계 축구의 전술적 트렌드와 선수단 관리에 대한 방안 등을 토론하거나 배운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센 벵거와 제라르 울리에는 아시아에서 활동하는 감독이 아니지만 해당 포럼의 강사 또는 초청자 자격으로 이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울산 김도훈 감독 또한 통역을 대동하고 짧은 시간 동안 열심히 포럼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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