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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수원FC 조원희 플레잉코치의 새 유튜브 영상을 당분간은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수원FC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원희 플레잉코치 영입을 발표했다. 모두가 놀란 조원희의 현역 복귀였다. 2018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친 조원희는 이후 해설위원과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 축구계 안팎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유튜브 개인 채널인 '이거해조 원희형'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단숨에 구독자 1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조원희는 팬들과 활발한 소통을 하며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렇듯 유튜버로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조원희였기에 그의 수원FC 입단은 더욱 놀라웠다. 수원FC는 시즌이 중반을 지나고 있는 현재 리그 11경기에서 7승 1무 3패의 성적으로 승점 22점을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마사, 안병준, 라스로 이뤄진 공격진이 막강한 화력을 뽐내고 있고 정재용, 김건웅, 장성재 등이 포진한 중원과 유현, 이한샘, 조유민, 박민규로 구성된 수비진 역시 단단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승격 경쟁을 위한 마지막 퍼즐로 조원희를 선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팬들은 조원희의 현역 복귀 소식에 반가움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프로 구단에 몸담게 된 그의 유튜버로서 활동이 제약될 수 있다는 점을 들며 아쉬움을 내비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조원희는 23일 게재한 영상에서 "선수로 복귀한 이상 수원 구단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 수원FC에 대한 콘텐츠, 더 나아가 K리그와 축구 팬들을 위해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줄 수 있겠냐는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장은 '이거해조 원희형' 채널에 많은 영상이 올라오는 일은 없을 전망이다.

23일 <스포츠니어스>와 연락이 닿은 수원FC 관계자는 "'당분간은 유튜브를 자제하고 몸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라는 이야기를 조원희에게 전했다. 그렇다고 아예 유튜브 촬영을 하지 못하게 막는 건 아니다. 다만 지금 조원희가 팀에 온 이유가 빨리 컨디션을 올려 선수로서 기여를 하고 싶은 마음에서였던 것으로 안다. 선수로서 활약하고 싶은 마음이 70% 정도였고 본인이 젊은 선수들에게 트레이닝을 알려주며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20~30%였다"고 전했다.

이어 수원FC 관계자는 "'유튜브 활동보다는 일단 몸 만들기에 주력을 하자'고 했다. '유튜브와 방송은 약간 자제를 하면서 짧으면 2~3주, 길게 보면 4주 정도의 시간 동안 컨디션을 올리자'는 점에 선수와 뜻을 모았다. 유튜브는 그 다음에 생각해도 될 일이다. 선수도 빨리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 우선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 일단은 조원희가 그라운드에서 뛰는 게 구단과 시 입장에서도 최고의 콘텐츠가 아니겠나 생각한다. 지금은 빨리 컨디션을 올려 그라운드에 나가는 걸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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