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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안산=홍인택 기자] 오랜 공백을 깨고 연제민이 돌아왔다. 연제민은 "다시 축구화를 신었을 때 눈물도 흘렸다"라면서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전했다.

안산그리너스 연제민은 20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2 2020 경남FC의 경기에서 시즌 두 번째 선발로 나섰다. 오랜 공백기 끝에 지난 12일 대전하나시티즌과의 경기로 복귀한 연제민은 이날 경기에서 단단한 수비를 보여주며 팀의 무실점에 힘을 보탰다.

경기를 마친 연제민은 "연패를 끊은 부분에서 기분좋게 생각한다. 오늘 경기에서는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아쉬움이 큰 거 같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또한 경남의 공격을 상대한 점에 대해 "경남은 올해부터 우승후보라는 얘기가 있었다. 패싱 플레이를 하는 팀이기 때문에 수비에서 좀 더 실수 없이 안정적으로 위치를 잘 잡으면 큰 걱정없이 막아내겠다고 생각했다"라면서 "경남의 경기를 계속 봤는데 자신 있었다. 오늘 선발로 나온 선수들과 처음 수비를 맞췄지만 소통하고 플레이하다 보니 무실점으로 끝낼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연제민은 그동안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수원삼성에서 전남드래곤즈, 부산아이파크, 가고시마 유나이티드와 수원FC를 거치면서 안산그리너스까지 왔다. 그동안 안고 있었던 부상도 계속 연제민의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이제 연제민은 부상을 털고 두 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다.

연제민은 "긴 부상으로 많이 힘들어서 경기를 뛰고 싶은 욕망이 컸다. 오랜만에 경기를 뛰었는데 뛰는 내내 즐겁고 행복했다. 일단 개인적으로 잘하자는 마음보단 팀이 이겨야겠다고 생각하고 뛰었다. 저번경기도 아쉬웠고 이번 경기도 아쉽다"라며 오랜만의 복귀전 소감을 전했다.

수원삼성을 떠나고 팀을 계속 옮겨다녔지만 연제민은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는 못했다. 전남에서는 7경기, 부산에서는 세 경기가 전부였다. 긴 시간 동안 연제민은 K리그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연제민은 "긴 부상으로 다시 복귀했을 때 처음 축구화를 오랜만에 신었을 때 눈물도 흘렸다"라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전했다.

연제민은 이어 "너무 힘들어서 진짜 눈물도 흘렸다"라며 "기회가 온다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잡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안산에서 기회를 주셔서 경기장에서 보답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최선을 다했다"라고 덧붙였다.

연제민은 좋은 활약을 펼치며 K리그로 돌아왔다. 후반 수비가 불안했던 안산에 계속 힘을 보탤 예정이다. 연제민은 "저는 수비수이니 만큼 최대한 실점하지 않는 것이 목표다"라며 "팀 순위가 밑에 있기 때문에 끌어올릴 수 있도록 뒤에서 말도 많이 하고 골도 안먹고 승점을 꼐속 쌓는 게 최선의 목표라고 생각한다"라며 남은 시즌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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