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파뇰 SNS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RCD 에스파뇰이 27년 만에 2부리그로 강등됐다.

에스파뇰은 9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누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의 2019-20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56분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에스파뇰은 승점 24점으로 리그 20위에 위치하며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에스파뇰은 지난 1900년 10월 28일 창단한 유서 깊은 클럽이다. 스페인 제2의 도시 바르셀로나를 연고로 하고 있으며 네 번의 코파 델 레이(1928-1929, 1939-1940, 1999-2000, 2005-2006)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토트넘 홋스퍼 사령탑이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현역 시절 오랜 기간 활약했던 팀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2015년에는 중국 유명 완구회사 '라스타'에 인수되며 변화를 맞이했다. 이후 에스파뇰은 지난해 1월 중국 국가대표팀 간판 공격수 우레이를 영입하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특히 올 시즌 부진이 심각했다. 리그 35경기를 치르며 에스파뇰이 거둔 승리는 단 5승. 거듭된 부침에 올 시즌에만 세 명의 감독을 경질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결국 강등을 피할 순 없었다.

한편 에스파뇰이 강등되며 우레이 역시 팀을 떠날 것이란 현지 언론들의 보도가 나오고 있다. 유럽 복수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우레이는 역시 중국인 구단주가 팀을 소유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연결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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