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TV4Sport' 방송화면 캡쳐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경기 도중 상대 선수를 깨문 SS라치오의 스페인 출신 수비수 패트릭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지난 8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레체에 위치한 비야 델 마레에선 레체와 라치오의 2019-2020 이탈리아 세리에A 32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치열했던 승부의 승자는 홈팀 레체. 레체는 펠리페 카이세도의 선제골과 파비오 루치오니의 추가골로 엘 쿠마 바바카르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라치오를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한 레체는 리그 17위에 위치했다. 반면 라치오는 승점 68점으로 리그 2위 자리를 유지하며 선두 유벤투스(승점 75점) 추격에 실패했다.

패배 외에도 이날 라치오엔 뼈아픈 사건이 하나 더 있었다. 바로 팀의 주축 수비수 패트릭이 상대 선수를 깨물며 퇴장을 당한 것이다. 1-2로 팀이 끌려가고 있던 후반 추가시간 패트릭은 상대 줄리오 도나티의 어깨를 무는 상식 밖의 행동을 했다.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레체 선수들은 주심에게 강한 어필을 했고 결국 주심은 VAR 판독 끝에 패트릭의 퇴장을 명령했다.

이후 도나티는 패트릭의 사과를 받아들인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도나티의 사과 수용과는 별개로 패트릭은 추가 징계를 피할 수 없었다. 세리에A는 즉각 징계위원회를 열고 패트릭의 리그 네 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내렸다. 더불어 1만 유로(약 1,350만원)의 벌금 역시 부과했다.

패트릭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글에서 "내 행동에 대해 사과한다. 나는 제정신이 아니었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패트릭의 사과에 대해 도나티는 "긴장이 높은 시간대였기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 그의 실수와 사과를 이해한다. 경기장 안에서의 일에 대해 감정이 없다"고 밝히며 대인배의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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