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부천=전영민 기자]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서울이랜드의 대역전승을 이끈 레안드로가 팀의 수장 정정용 감독을 언급했다.

레안드로의 소속팀 서울이랜드는 2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부천FC1995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바비오와 조수철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16분 레안드로의 추격골, 후반 40분 김민균의 동점골, 후반 43분 레안드로의 역전골로 3-2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한 서울이랜드는 리그 5위로 도약했다.

이날 서울이랜드에선 단연 브라질 출신 공격수 레안드로의 활약이 돋보였다. 레안드로는 선제골과 역전골 과정에선 깔끔한 마무리로, 김민균의 동점골 장면에선 예리한 패스로 도움을 기록하며 서울E의 대역전승에 기여했다. 레안드로가 폭발하며 서울E는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레안드로는 "0-2로 지고 있다가 역전승을 했다. 상당히 어려웠던 경기다. 하지만 나뿐 아니라 우리 팀 선수들이 모두 함께했기 때문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레안드로는 "비시즌 때부터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를 얻게 되었다. 감독님뿐 아니라 우리 선수들이 함께했기 때문에 값진 결과를 얻지 않았나 생각한다. 내가 직접 골을 넣을 수도 있지만 동료들이 골을 넣어도 좋다. 중요한 것은 누가 골을 넣느냐가 아니라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가야 된다는 것이다. 좋은 기회가 있으면 앞으로도 동료들에게 오늘처럼 도움을 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레안드로는 측면 공격수로 전반전을 소화했지만 후반 중반 수쿠타 파수가 교체아웃된 이후에는 최전방으로 자리를 옮겨 경기를 치렀다. 이에 대해 레안드로는 "측면에서 뛰든, 가운데에서 뛰든 다 이유가 있기 때문에 감독님이 지정을 해주신 것이다. 어떤 포지션에 서든 감독님의 지시를 따르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다"고 전했다.

레안드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서울이랜드에 합류했다. 초반에는 의문 섞인 시선도 뒤따랐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레안드로는 서울E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잡는 중이다. 이에 대해 "훈련 때나 훈련 시간 이외에도 동료들이 장난을 많이 쳐줘서 팀에 적응을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지난 2년 동안 서울E의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감독님이 부임하신 후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나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레안드로는 짧은 기자회견 내내 정정용 감독과 팀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기자회견 말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우리가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선수들이 멘탈을 잡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는 레안드로는 "앞으로 더 노력을 하면 우리가 플레이오프에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몇 골 몇 도움을 올리겠다고 목표를 말하기 보다 그저 팀이 더 높은 곳으로 갈수록 도와주고 싶다. 그게 올해 내 가장 큰 목표다. 팀이 잘 되는 방향으로 노력을 하는 게 내 임무라 생각한다"라고 전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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