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PN 방송화면 캡쳐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NBA의 살아있는 전설, '에어 캐나다' 빈스 카터가 22년의 길었던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카터는 25일(한국시간) 한 미국 팟캐스트 프로그램에 출연해 현역 은퇴 소식을 직접 알렸다. 카터는 "오늘부로 코트를 떠난다. 내 농구 인생은 이걸로 끝이다"고 밝혔다. 이어 카터는 "코로나19 팬더믹은 내가 세상을 더 멀리 바라보는 계기가 됐다. 갑작스레 시즌이 중단되어 실망감이 컸지만 코로나19는 내 가족의 안전과 친구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1977년생인 카터는 지난 1998년 토론토 랩터스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뉴저지 네츠, 올랜도 매직, 피닉스 선즈, 댈러스 매버릭스, 멤피스 그리즐리스, 새크라멘토 킹스, 애틀랜타 호크스 등 다양한 팀들을 거쳤다. 1999년에는 NBA 올해의 루키에 선정됐고 2000년부터 2007년까지는 NBA 올스타에 연속으로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국가대표로서의 족적도 뛰어났다. 카터는 지난 2000년 미국 대표팀 소속으로 시드니 올림픽에 출전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카터는 코비 브라이언트와 함께 '포스트 조던'으로 언급되었던 선수 중 한 명이며 2019-2020시즌부터는 NBA 최고령 선수로 코트를 누볐다. 더불어 1990년대, 2000년대, 2010년대, 2020년대에 모두 NBA 코트를 누비는 진기록을 세운 당사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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