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erard McGovern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오는 7월 재개되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가 플로리다에 위치한 월트 디즈니 월드 리조트에서 잔여 일정을 소화한다.

앞서 MLS는 지난 3월 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을 중단했다. 당연한 수순이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미국은 청정지대로 여겨졌지만 이후 느슨한 방역 체계로 인해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에 MLS뿐 아니라 미국 프로농구(NBA) 역시 시즌을 중단했으며 상반기 개막 예정이었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도 시즌 개막을 연기했다.

하지만 전세계 많은 스포츠리그들이 일정을 재개하고 있고 여러 상황을 면밀하게 검토한 MLS 역시 내달 8일(한국시간) 시즌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MLS가 경기를 개최하기로 한 장소가 조금 특이하다. 바로 플로리다에 위치한 디즈니 월드 리조트다. MLS 사무국은 디즈니 월드 리조트 내에 위치한 ESPN 와이드 월드 오브 스포츠 콤플랙스 경기장에서 잔여 시즌 경기를 소화한다. 이 경기장은 5,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구장으로 과거 올랜도 시티 SC의 홈구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재개되는 MLS는 조금 특별한 방식으로 치러진다. MLS 사무국은 기존의 리그 형식이 아닌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리기로 했다. 26개 MLS 팀들이 여섯 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후 토너먼트를 진행한다. 토너먼트는 16강전부터 열린다. 해당 경기들은 모두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며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이 2021시즌 북중미카리브해연맹(CONCACAF)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게 된다.

디즈니 월드 리조트에서 시즌을 치르는 것에 대해 돈 가버 MLS 커미셔너는 "26개 구단들을 모두 통제된 환경에 둘 수 있는 기회다. 이를 통해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 19 여파로 지난 3월 시즌을 중단한 미국 프로농구 NBA 사무국 역시 최근 디즈니 월드 리조트에서 올 시즌 잔여 일정을 소화하기로 결정했다.

henry412@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