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널 유튜브 캡쳐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아디다스와 동행을 마무리 한 아스널의 독일 출신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이 자체 브랜드를 론칭한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최근 외질과의 후원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지난 2013년부터 7년간 계속된 아디다스와 외질의 동행은 이번 달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아디다스와 외질 사이에 체결된 후원 계약은 그간 1년 250만 파운드(약 38억 1,400만원) 규모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아디다스가 외질과 스폰서십을 중단한 이유는 잦은 구설수에 휩싸인 외질의 이력 때문이다. 터키계 독일인인 외질은 터키 내에서 강압적인 통치로 많은 비판을 받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에 있다는 이유로 그간 논란의 중심에 섰다.

가장 대표적인 사건은 에르도안 대통령을 자신의 결혼식에 초대한 것이다. 외질은 지난해 여름 터키 보스포루스 해협에 위치한 고급 호텔에서 있었던 모델 아미넬 굴스와의 결혼식에 에르도안 대통령을 초대했다. 이 사실이 알려진 직후 독일 연방정부 헬게 브라운 총리실장은 "외질의 행동은 나뿐 아니라 많은 축구 팬들을 실망하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외질의 에이전트 에르쿠트 소구트는 최근 다국적 스포츠 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외질 측과 아디다스가 동행을 마무리 한 이유가 외질과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관계 때문이 아니라 자체 브랜드 론칭 때문이라고 밝혔다.

소구트는 "데이비드 베컴이나 지네딘 지단처럼 평생 아디다스 같은 브랜드와 일할 수도 있지만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 수도 있는 것이다. 이제 외질이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야 할 때다"고 전했다. 한편 외질이 새로 론칭하는 브랜드의 이름은 'M10'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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