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안산=전영민 기자] 안산그리너스 김길식 감독이 승격 후보로 평가받는 대전, 제주, 경남과 3연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김길식 감독이 이끄는 안산그리너스는 23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부천FC1995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3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56초 이현일, 후반 종료 직전 이정찬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0-2로 패배했다. 이로써 안산은 지난 수원전 패배에 이어 리그 2연패의 수렁에 빠지게 됐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길식 감독은 "초반에 이른 실점을 했다. 집중력 하지 못하며 선수들의 자신감이 결여됐다. 상대는 수비를 조직적으로 잘 하는 팀이다. 이를 무너뜨리기에는 우리 공격진들의 세밀한 부분들이 조금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홈에서 2연패를 했는데 홈팬들에게 죄송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경기 총평을 전했다.

이날 김길식 감독은 선발 멤버 11명을 전원 국내 선수로 구성했다. 그러면서 사드-발레아-펠리팡-브루노 등 외국인 선수 네 명을 벤치에서 시작하게 했다. 그 이유에 대해 김길식 감독은 "우리가 개막전에서 국내 선수들끼리 했을 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또 우리 선수들의 개인 능력이 부천보다 약하다는 평가를 했다. 그래서 협력 수비를 원활하게 하는데 의사소통이 중요하지 않을까라는 판단에 국내 선수 위주로 내보냈다.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 김길식 감독은 "화요일에 대전 원정을 가야 하는데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 축구에 아직 적응을 하지 못한 거 같아서 기회를 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외국인 선수들에게 조금 더 기회를 주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천전을 마친 안산은 오는 26일 대전하나시티즌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후 31일엔 홈에서 제주유나이티드와 만나고 내달 15일에는 경남FC와 리그 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승격 후보로 평가받는 세 팀과 연이어 일전을 치르는 것이다.

쉽지 않은 3연전에 대해 김길식 감독은 "세 팀 모두 K리그2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다. 하지만 매 경기가 똑같은 것 같다. K리그2에선 실점을 하게 되면 너무 어려운 경기를 한다. 잘 준비를 한다면 3연전이 또 다른 전환점이 되지 않을까 본다"고 전했다.

henry412@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