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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자국 내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는 하루 빨리 시즌을 재개하고 싶은 모습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서 "'이탈리아 정부가 세리에A의 6월 13일 재개를 허용할 가능성이 99%다'고 이탈리아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말했다. 세리에A 클럽들은 현재 훈련에 복귀했고 세리에A 측은 정부의 허락이 있을 경우 내달 13일 리그를 재개하는 것을 찬성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에서 리그 재개를 강행해야 하는가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도 높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4일 오후 6시 기준 자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2만3,096명이 되었다고 밝혔다. 전날보다 무려 992명이 증가한 수치다. 사망자 수 역시 전날보다 262명이 늘어난 31,368명으로 집계됐다. 이렇듯 이탈리아의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다.

그럼에도 세리에A 수뇌부는 리그 재개를 원하고 있다. 이탈리아 올림픽위원회 지오반니 말라고 위원장은 "정말 위험한 상황이다. 하지만 세리에A의 가장 중요하고도 유일한 목표는 리그가 재가동되는 것이다"는 다소 이해할 수 없는 답변을 내놨다.

앞서 이탈리아의 인접국 프랑스는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자 지난달 30일 리그 조기 종료 선언을 한 바 있다. 네덜란드축구협회 역시 지난달 25일 시즌 종료를 발표했다. 그러나 인접국들의 연이은 움직임에도 이탈리아 체육계는 여전히 세리에A를 조기 종료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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