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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안산그리너스가 리그 2연승에 도전한다.

안산그리너스는 오는 16일 16시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2 2020 2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수원전은 이번 시즌 안산의 첫 홈경기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모든 K리그 경기가 무관중 상태에서 진행되고 있기에 안산-수원전 역시 무관중으로 열린다.

앞서 안산은 지난 10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FC안양과의 올 시즌 개막전에서 1-0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많은 축구 팬들이 홈팀 안양의 우세를 예측했으나 안산은 후반 6분 터진 이적생 이래준의 선제 결승골을 지키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었다.

안양전에서 안산 김길식 감독은 사드와 펠리팡, 브루노, 발레아 등 외국인 4인방을 모두 선발이 아닌 벤치에서 시작하게 했다. 반면 안양은 외국인 선수 네 명을 모두 선발로 기용했다. 하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경기를 주도한 쪽은 안산이었다. 안산은 짜임새 있는 수비와 많은 활동량으로 안양을 압도했다. 전체적으로 수비에 무게를 둔 채 경기를 진행했지만 슈팅을 아홉 개나 기록했고 그 중 일곱 개가 유효슈팅일 정도로 효율적인 모습 역시 보였다.

그러나 안양전과 달리 수원전에서 안산은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안산 김길식 감독 역시 안양전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원래 나는 공격적인 축구와 전방 압박을 하는 축구를 선호한다. 그런데 오늘은 홈이 아닌 원정이다 보니까 부담을 느꼈고 안정적으로 가는 경기를 선택했다. 수원전에서는 조금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해야 하지 않겠나 싶다"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상대는 만만한 팀이 아니다. 홈 첫 경기에서 안산이 맞닥뜨리게 된 팀은 'Again 2016'을 외치며 막대한 투자로 중무장한 수원FC다. 수원은 지난 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올 시즌 개막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박용지에게 역전골을 내주며 1-2로 무릎을 꿇었다. 안산전에 임하는 수원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여기에 더해 안산 입장에서 수원과 경기가 부담스러운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지난 시즌 상대 전적이다. 지난해 안산은 안양을 제외한 K리그2 9개 팀들에 모두 승리를 거두며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유독 수원전에선 성적이 좋지 않았다. 지난 시즌 안산은 수원과 네 번 맞대결을 펼쳐 1승 3패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해 11월 3일 리그 35라운드 홈경기에서도 안산은 추가시간에만 두 골을 내주며 1-2로 패배했다.

그렇지만 안산은 자신감을 갖고 수원전에 임한다는 각오다. 이인재, 김진래, 이준희, 이창훈, 최명희 등 기존 멤버들이 안양전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였고 김민호, 이래준, 신재원 등 이적생들 역시 첫 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기 때문이다. 사드, 펠리팡, 브루노, 발레아 등 외국인 선수 4인방 역시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과연 안산은 수원을 상대로 리그 2연승에 성공할 수 있을까.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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