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스트햄 공식 유튜브 캡쳐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구단 회장으로부터 온 '왓츠앱' 메시지를 무시해 팀에서 방출된 미드필더 알렉스 송이 소송을 준비 중이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전세계를 몰아치고 있다. 특히 유럽의 상황이 심각하다.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영국을 비롯해 유럽 거의 모든 나라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유럽 중서부에 위치한 스위스 역시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중이다.

코로나19가 심각해지며 스위스 리그는 일정을 잠시 중단했다. 시즌이 멈추며 스위스 1부리그 팀 FC시옹 역시 다가오는 6월에 계약이 만료되는 선수들에게 급여를 삭감할 것을 요구했다. 선수들의 연봉 삭감을 이뤄내기 위해선 크리스탄 콘스탄틴 시옹 구단 회장이 직접 나섰다. 콘스탄틴 회장은 해당 선수들에게 왓츠앱 메시지로 직접 연봉 삭감에 관한 내용을 전달했다.

하지만 메시지를 받은 선수 아홉 명은 메시지에 응답하지 않거나 급료 삭감에 대해 거부의 뜻을 표했다. 이후 시옹 구단은 곧바로 해당 선수 아홉 명을 해고했다. 시옹에서 쫓겨난 선수 아홉 명에는 과거 아스널에서 활약했던 카메룬 출신 미드필더 알렉스 송과 스위스 국가대표팀 출신 수비수 요한 주루가 포함되어 있다.

알렉스 송은 "내 변호사들이 이 사건을 다룰 것이다. FIFA로 갈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보호할 것이다. 우리는 금요일 오후 친선 경기를 하고 월요일에 회장을 만나기로 했었는데 화요일이 되어서도 아무 소식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송은 "우리는 이 서류를 어떠한 설명도 없이 받았다. 나는 축구선수다. 그 서류를 검증할 많은 사람들이 있다. 나는 서류에 서명할 수 없었고 우리는 어떠한 논의도 하지 않았다. 나는 프로선수로서 위법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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